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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엘텍, 구조조정에도 수익성 개선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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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영업익 16억원…전년比 65.8%↓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카오디오 제조업체인 대성엘텍이 자동차산업 부진 탓에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대성엘텍의 올 상반기 매출은 16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8% 급감한 16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현대모비스 인도법인 생산 차질로 대성엘텍이 수주받았던 인도 타타자동차 물량만큼 매출이 줄어든 데다 원재료 가격 변동으로 현대모비스에 공급한 제품의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르노삼성 매출이 증가하긴 했지만 전체 수익성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매출의 약 90%를 현대모비스와 일본 알파인그룹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성엘텍은 적자가 나던 전자부품사업을 2013년 철수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자동차산업 성장이 둔화되면서 카오디오 부문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연구개발(R&D)비 등으로 매년 1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지출하고 있는 점도 재무 부담 요인이다.


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대성엘텍의 영업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100억원 내외의 연구개발비는 내부창출현금으로 충당하기에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이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분기말 기준 총 차입금 535억원 중 과반인 280억원이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성차입금이다. 특히 단기금융상품과 토지·건물이 대부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돼 있어 추가 담보 여력도 적다.


그러나 단기차입금 대부분이 구매자금대출 및 무역금융·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로 구성돼 있어 비교적 회전이 용이하다. 미사용 여신 한도도 약 273억원으로 일정 수준의 유동성 대응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매출 증가로 외형이 확대된다고 해도 사급 형태 매출 비중이 높고 가격 교섭력이 떨어져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가 저조하다"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관련 지표도 열위해 재무평가 항목도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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