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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외식 브랜드, 다시 돌아와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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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스 9년만에 재진출 계획…털리스커피, 난시앙처럼 '귀환 쓴맛' 볼까 긴장


해외 외식 브랜드, 다시 돌아와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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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미국 외식 브랜드 칠리스가 국내 외식시장 재진출에 나선다. 거듭된 부진으로 지난 2007년 철수한 지 9년만이다.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해외 외식브랜드가 고전중인 점을 들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칠리스 미국 본사는 최근 한국 시장에 다시 진입하기 위한 시장조사와 함께 운영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칠리스는 지난 7월30일~8월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프랜차이즈 박람회에도 참가하는 등 다각도로 진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칠리스는 지난 1997년 국내에 첫 론칭한 이후 강남, 압구정, 잠실 세 개의 매장을 운영하다가 2007년 마지막으로 잠실점을 폐점시키며 국내에서 철수했다. 실적 부진이 이유였다.

재진출에 앞선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최근 한식 트렌드에 밀려 유사 브랜드들이 고전중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외식업계는 정체된 상황으로 한식뷔페 말고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이 없다"면서 "특히 아웃백, TGI프라데이스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점에 한국에 왜 다시 들어오려는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재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적합한 파트너 선정이 중요할 것이고 진출 이후엔 강력한 경쟁자인 온더보더와 이태원, 가로수길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멕시칸 레스토랑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 외식브랜드들은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털리스커피는 2000년 초 한국에 진출해 2년여 만에 철수, 2010년 재진출했으나 현재 매장은 2곳만 남았다. 역시 한국시장에 진출했다가 짐을 싼 중국 딤섬 브랜드 난시앙은 지난 2013년 한국 시장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지만 매장도 열지 않고 계획을 접은 상태다.


재진출 후에 문제를 겪고 있는 곳도 있다. 1980년대 한국시장에 진출했다가 매출부진으로 철수한 후 2010년 재진출 한 타코벨이 대표적이다. M2G가 먼저 타코벨의 본사인 미국의 얌(Yum)으로부터 사업운영권을 따내 운영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아워홈의 자회사 캘리스코에게 복수운영권을 내 주면서 문제가 됐다. 현재 M2G 측은 불공정거래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건을 접수해 놓은 상황이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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