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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경기 회복될까…외국인 방문객 감소 vs 내국인 소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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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경기 회복될까…외국인 방문객 감소 vs 내국인 소비 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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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방문객 수 감소한 가운데 내국인 소비는 점차 개선
내수 관련 소비주 중에서는 최근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빠른 배송’ 관련주에 주목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여파로 내수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내국인 소비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외국인 방문객 수가 줄었지만 내국인 소비는 점차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주 중에서도 최근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빠른 배송 관련주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일 "외국인 방문객 수가 큰 폭으로 줄었고 방문 정상화까지는 2분기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내국인의 소비는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백화점, 영화관 등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또한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전국고속도로 이용 차량 대수는 6월 셋째주 741만 대에서 마지막 주 주말에는 779만 대로 크게 늘어났다.


노 연구원은 "유통주 중에서는 소비 회복 시간이 필요한 외국인 관련 소비주보다는 내국인 소비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 관련 소비주 중에서는 최근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빠른 배송' 관련주가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6월 메르스 여파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지역, 컬쳐 이용권 판매 매출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74%, 105% 감소했다. 반면, 배송 상품의 매출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배송 상품 중에서는 식품이 110%, 생활용품이 82% 증가했다.


빠른 배송 경쟁은 소셜커머스 쿠팡에서 당일 배송인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행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현재 온라인에서 홈쇼핑, 오프라인 유통업체까지 빠른 배송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그는 "더욱 더 싸게 팔기 위한 가격에서 시작된 경쟁이 빠르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배송 경쟁으로 옮겨 가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통업계의 배송전쟁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당일배송 시장 규모는 2014년 1억 달러에서 2018년 4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일배송을 실행하고 있는 대표 기업인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2005년 2월부터 연 79달러(현재 99달러)를 내면 구매하는 모든 제품을 이틀 안에 배송해주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시행했다. 미국에서는 땅이 넓어 통상 일주일 배송기간이 소요됐기 때문에 프라임 서비스는 매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의 가입자 수는 3월 말 기준으로 4100만 명으로 작년 말 대비 1만 명 증가했고, 전체 아마존 가입자 수 중에서는 42%를 차지한다. 지난 3월 말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한 500명 미국인들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프라임 가입멤버는 연평균 1100달러를 구매하며 비가입 멤버는 700달러를 소비하고 있다.

일 배송 서비스에 힘입어 아마존의 매출액 증가율은 월마트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2014년 말 월마트 매출액은 4857억 달러, 아마존은 890억 달러로 절대적인 규모는 월마트가 크다. 그러나 2005년 이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아마존이 29%,월마트가 5.4%이다. 주가 역시 아마존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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