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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우수 산학연협력전문가’ 첫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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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학연협회, 이달부터 매달 뽑아 대학·연구기관의 우수기술전문가들 산학연협력 의지 높이고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 우수성과 홍보…이정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처음 선정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이달의 우수 산학연협력전문가’가 처음 선정됐다.


한국산학연협회는 대학·연구기관의 우수한 기술전문가들의 산학연협력 의지를 높이고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나온 우수성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달부터 매월 ‘이 달의 우수 산학연협력전문가’를 뽑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달의 우수 산학연협력전문가’는 산학연협력을 활발하게 하는 교수·연구원을 대상으로 매월 1명을 뽑아 연말에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할 예정이다.


자체연구능력이 부족한 기업이 대학·연구기관의 전문인력, 시설·장비, 지적재산권 등을 활용해 기술혁신을 이룰 수 있게 돕는 게 산학연협력의 메커니즘이다. 이런 원리를 현장에 적용, 성과를 얻기 위해선 중소기업과 함께 고민하는 대학·연구기관의 우수전문가들의 많은 노력이 필수다.

한국산학연협회는 지난 6월초부터 각 기관, 단체 등으로부터 추천 받아 ‘6월의 우수 산학연협력전문가’로 이정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을 뽑았다.


이 수석연구원은 부산에 있는 부곡스텐레스(주)와 2013년 중소기업청이 벌이는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에 참여, 큰 성과를 이뤘다. 그는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으로 부족한 R&D자금을 정부로부터 받아 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개발, 잔류응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강 육각 바를 개발했다.


‘잔류응력’이란 재료가 바깥의 힘으로 모양이 바뀐 뒤 외력을 없애도 재료 안에 여전히 응력이 남아 있는 현상을 말한다. 잔류응력은 소재의 부식속도에 영향을 주며 이를 응력부식이라 한다. 본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 국내 소재를 쓴 스테인리스강 육각 바는 일본소재보다 응력부식이 매우 빨라 경쟁력을 갖기 어려웠다.


이런 문제점을 뛰어넘기 위해 여러 공정과 기술조합으로 일본제품과 비교해 강도는 높고 응력부식이 크게 준 스테인리스강 육각 바를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을 부곡스텐레스(주) 이름으로 특허까지 출원했다.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게 공동개발된 기술을 기업에 소유권을 모두 넘겨줬다.


본 연구개발 성공에 따라 외국에서 들여온 스테인리스강의 특수형상 봉강수입을 대체하면서 역수출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었다는 평가다.


부가적으로 해당소재를 활용하는 여러 산업군에 국산소재를 써 자유무역협정(FTA)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부 FTA협정별 당사국은 원산지결정기준에 따라 국내서 만든 제품이라도 제품을 구성하는 수입재료가치가 40% 이상일 땐 FTA체결국 수출 때도 관세혜택을 받지 못한다.


부곡스텐레스는 기술개발 결과물의 사업화에 성공해 짧은 기간 안에 전체 매출의 약 6%를 본 연구개발 결과물을 통해 올렸으며 꾸준한 매출도 점쳐져 기업성장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체직원 수가 20명을 넘지 않는 부곡스텐레스가 이 기술을 개발, 5명의 일자리 효과까지 얻었다.


홍완표 부곡스텐레스 대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전문성과 이정민 수석연구원의 열정, 함께 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든 정부 도움이 잘 이어져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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