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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증시 양극화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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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PER·고PBR 종목 수익률이 저PER·저PBR보다 32.7%P, 20.8%P 높아
저금리 영향…내년말 코스닥지수 1000까지 갈수도

올 상반기 증시 양극화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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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 상반기 증시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 오른 종목의 주가가 더 오르고, 소외되는 종목은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

30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밸류에이션이 높은 고 주가수익비율(PER), 고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군의 초과 수익률이 저 PER, 저 PBR 종목군보다 높았다. PER은 주당시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낸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가를 표시한다.


매월 말 12개월 예상 PER 기준으로 구성한 5분위 동일가중 포트폴리오의 지난 27일 기준 최근 6개월 성과는 PER 기준 1분위가 0.6%, 2분위는 5.6%, 3분위 14.9%, 4분위 14.9%, 5분위는 33.3%를 기록했다. PER 기준 제일 비싼 5분위 포트폴리오가 제일 싼 1분위 포트폴리오 대비 32.7%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올렸다.

PBR 기준으로도 결과는 비슷했다. 5분위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1분위 대비 20.8%포인트나 높았다. 1분위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8.5%, 2분위는 7.8%, 3분위는 10.6%, 4분위는 13.2%, 5분위는 29.2%였다.


이 같은 고PER, 고PBR과 저PER, 저PBR 종목의 주가 상승 격차는 올해 더 벌어졌다. 같은 기준으로 지난 3월말 올해 3개월간의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PER과 PBR 기준 수익률 격차는 각각 4.5%포인트, 2.8%포인트였다. 이 차이가 3개월 만에 32.7%포인트, 20.8%포인트로 대폭 증가한 셈이다.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의미다.


이런 현상은 저금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금리가 낮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성장성이 보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기업들에 적정 가치보다 더 많은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대비 코스닥 지수가 더 많이 상승하며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코스닥에 성장주가 더 많기 때문"이라며 "또 코스피는 외국인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코스닥은 국내 자금 선호도가 높은 시장으로 국내 금리가 낮으니 이쪽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수익률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전날까지 코스닥 지수는 35.00% 코스피는 7.56% 각각 상승했다.


앞으로도 저금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기에 중소형 강세장,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말 코스닥지수가 100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말 코스피 전망치는 2230이다. 이 팀장은 "금리는 경기가 좋아지면 같이 오르는데, 경기가 개선되는 폭보다 적게 올라가는 상황이 유지되면 이런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유가 급락, 그리스 사태 등으로 대외여건이 안 좋은 반면 정부의 경제 살리기로 내부 유동성 공급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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