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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은행장들 만나 '중금리 대출' 등 서민금융 확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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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월례 간담회' 참석…"메르스 극복 위해 '비올 때 우산 뺏는 일' 안돼"
자율책임문화 정착·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등 요청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2일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적극적인 서민금융 상품 출시를 요청했다. '중금리 대출'처럼, 은행이 큰 손실을 보지 않는 선에서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월례 간담회'에 참석해 "서민금융기관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금융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은행의 '위비모바일대출'과 신한은행의 '스피드업 직장인 대출' 등 '중금리 대출상품'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 손실을 보면서까지 지원하는 정책금융을 지원하자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차주의 신용도·대손비용 등을 충분히 고려해 서민 금융상품을 출시·공급해 달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저축은행이 있는 금융지주회사의 경우에는 은행과 저축은행이 연계한 상품을 확대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으로 어려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대출회수, 금융거래 중단은 '비올 때 우산 뺏는' 전형적인 행태"라며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기업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금융도움을 주는 것이 최소한의 사회적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기업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 대출만기 연장, 금리지원 등 금융상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추가 금융지원도 확대해야 한다"며 "금감원의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에 접수된 메르스 관련 애로사항을 은행이 우선적으로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정부가 금융규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금융권의 '자율책임문화'도 요청했다. 그는 "금융사가 원하는 수준까지 규제개혁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내부통제기능의 강화와 역량제고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규제완화 이후 생기는 문제는 일차적으로 금융권의 문제이고 먼저 엄정하게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내부통제 상황을 점검하고 그에 맞춰 금융규제개혁의 수위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에서 제안한 금융규제·제도의 개선사항이나 현장애로는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수용이 어려운 내용은 그 사유를 설명할 방침이다.


또 가계부채 관리에 있어서도 은행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가계부채로 인한 문제는 은행권의 문제이기도 하며 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은행권 스스로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살피는 등 적극적인 위험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빚을 처음부터 나누어 갚아 나가는 관행을 정착시키는 데도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은행연합회장 등 16개 국내은행장이 참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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