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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코스피지수 '최고 2260' 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韓 기업매출·美 긴축발작은 부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은 31일 하반기 코스피지수 밴드를 1900~2260으로 제시했다. 기존에 제시했던 코스피지수 밴드는 1870~2180였다. 다만 상반기에 비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반기 주식시장은 러시아사태와 유가 급락 등으로 녹록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유럽경기 부진으로 미국의 출구전략이 지연되기 시작했고, 30여개의 국가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등 생각보다 긍정적이었다. 특히 한국은 유가 급락 등 대외 요인으로 기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약 12분기만에 어닝 서프라이즈, 4년만에 박스권 상단 돌파라는 성과를 냈다.

코스피지수 밴드는 상향조정했지만 정작 문제는 하반기라는 분석을 내놨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경기와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낙관론이 지배적인 상황이지만 기대가 높으면 실망도 클 수 있다는 것.


강현철 투자전략부 부장은 "미국발 출구전략과 국내 기업이익에 대해 안이한 생각들이 전제돼있다고 판단한다"며 "지나치게 높은 이익 기대치와 미국발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상반기 보다는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 기업이익 이외의 플러스 알파(+α)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수합병(M&A)과 같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변화와 기업소득환류세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해라는 점에서 배당성장주의 변화 등이 나타난다면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강 부장은 "올해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104조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해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이익개선의 상당부분이 유가 하락 등 외부변수에 의한 것으로 판단, 100조원대의 기업이익은 매출이 늘지 않는 한 지나친 장밋빛 전망치"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긴축발작에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금리인상 이외에도 연준이 보유한 채권 중 '만기 도래분에 대한 재투자 중단'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강 부장은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출구전략이 시작된 이후에는 금리인상 기간이 18개월 이상, 금리 상승폭은 평균 300bp 정도였다"며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과거 주식시장은 예상하지 못한 금리인상에 대해서만 주가가 반응을 했을 뿐 예상된 경우 큰 조정은 없었으나 이번에는 금리인상 이외에도 만기도래 채권 재투자 중단이 겹친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강 부장은 "연준의 보유증권 만기는 올해 34억달러에서 내년 2160억달러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2016년 초에 집중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익개선이 확실한 턴어라운드 주식과 배당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전망치를 기준으로 분기별 매출액은 우상향 되겠지만 4분기까지는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일평균 수출금액도 오는 9~10월은 돼야 2014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이 금리를 역전하는 역수익률 혁명에 대해서는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정부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을 2020년까지 4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의 배당성향은 21.5%로 배당수익률은 1.4% 수준이다. 2017년까지 배당성향이 30%만 돼도 배당수익률은 2.1%까지 상승 가능하다.


강 부장은 "국내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역수익률 혁명이 나타날 경우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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