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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만난 '태양의서커스' 창업자…"상상력·감성이 혁신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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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손선희 기자] 베스트셀러였던 '블루오션 전략'의 첫 머리의 대표 사례로 소개됐던 '태양의서커스'의 공동 창업자 질 생 크로와 수석 부사장이 삼성그룹 사장단을 찾았다.


태양의 서커스는 사양 산업이 됐던 서커스를 공연 예술 전문가들이 모여 스토리와 음악을 더하고 예술적 무대 장치를 더해 세계적인 '쇼비즈니스'로 승화시킨 회사다.

20일 삼성그룹 사장단은 방한한 '태양의 서커스' 공동 창업자 질 생 크로와 수석 부사장을 추청해 '질주하는 상상력'을 주제로 태양의 서커스가 세계 시장에서 이룬 혁신 사례에 대해 청취했다.


크로와 부사장은 "1984년에 태양의 서커스가 창단됐는데 현재는 50개국 출신, 5000여명의 직원이 있는 다국적 기업이 됐다"면서 "현재 우리가 제작한 공연 20여개가 전 세계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와 부사장은 태양의 서커스가 추구한 혁신은 '상상력'과 '감성'이라고 밝혔다. 목표를 명확히 하기 위해 차별점을 만들다 보니 태양의 서커스가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크로와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감성을 자극해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라며 "이런 목표를 위해 기존 서커스와 차별시키기 위해 연극적 스토리를 가미하고 음악과 안무를 대폭 강화해 뮤지컬처럼 만든 것이 성공의 배경이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사장단이 관심을 보인 대목은 태양의 서커스가 진행하는 다양한 부대사업이다. 태양의 서커스는 공연 뿐만 아니라 TV, DVD, 영화용 콘텐츠를 제작해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벤트 팀을 만들어 결혼식, 동창회 등 사적인 모임에서 쇼를 진행하고 캐릭터상품사업팀에선 공연 캐릭터들을 고급스럽게 상품화하고 있다.


크로와 부사장은 "콘텐츠 사업은 태양의 서커스가 가진 비즈니스의 큰 축"이라며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비롯해 서커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고급스럽게 상품화 해 극장 안과 부띠크샵, 인터넷 등에서 판매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사장단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가장 관심을 보인 부분은 '태양의서커스'라는 이름이었다.


크로와 부사장은 "원래 건축을 전공했는데 몇 년 그 일을 하다가 거리로 나가 서커스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당시 서커스는 히피들의 문화로 거리에서 불쇼, 뱀쇼, 음악 연주 등을 했었는데 이런 사람들을 모으며 열정, 부활, 성장, 긍정적 에너지 등을 상징하는 단어로 태양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연 뒤 삼성그룹 사장단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날 질 생 크로와 부사장은 모국어인 불어로 강연을 했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은 "대단한 강의였다"면서 "한번씩 들어보면 좋을 강의"라고 말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과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역시 강연이 끝난 뒤 "이노베이션 사례가 매우 흥미로웠다"면서 "아주 좋았던 강의"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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