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투자로 세수와 고용창출 등 막대한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평택시가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이용해 삼성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아시아경제 5월 12일 1면·4면 참조>
평택시는 13일 신성장전략국의 언론브리핑을 통해 삼성전자 입주 지원을 위한 23개 분야의 전담팀을 꾸려 산업단지 기반시설의 조속한 설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공장 건축과 운영 인ㆍ허가 간소화, 유관기관을 포함한 협력 논스톱 행정서비스 등을 제공해 공장 가동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삼성의 유관 및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맞춤형 산업단지를 공급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해 투자의 파급효과가 평택시 전체에 고루 배분되도록 할 계획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기업과의 충분한 의사소통은 물론 국내외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면서 "도입 가능한 제도와 기능은 과감히 도입해 삼성산업단지의 안정적 자리 매김과 함께 투자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시 내부추산에 따르면 평택반도체 공장이 본격 가동된 이후 삼성전자가 시에 매년 납부하는 법인지방소득세(이하 지방세)가 1270억원에 달한다. 이는 평택시 지난해 전체 지방세수(2800억원)의 45.3%에 해당된다. 삼성전자 공장 하나만으로 평택시의 지방세수입은 4000억원이 넘어서게 된다. 삼성 다른 사업장의 지방세수와 비교하면 수원에 이어 2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수원(2075억원), 화성(1333억원), 용인(1076억원) 등 3곳에서만 4484억원의 지방세를 냈다. 평택을 포함하면 한 해 4곳의 지자체에 내는 지방세만 5754억원에 이른다. 평택시 관계자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 장비, 설계사 등 많은 협력업체가 평택 고덕 국제화지구에 입주하고 있다"면서 "지역인력 고용과 지역경제 전반의 파급효과 등을 감안하면 삼성효과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평택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과 KTX 신평택역 개통, 제2서해안고속도로 착공 등의 호재가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 평택반도체 단지는 총 부지 면적(289만㎡) 가운데 79만㎡의 공장 부지에 2017년까지 1단계로 총 15조6000억원이 투자된다.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투자 금액은 인프라와 공장 건설에 5조6000억원, 반도체 설비 투자에 10조원이 각각 투입되며 2017년 1차 가동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41조원의 생산유발과 15만명의 고용창출 등의 경제파급 효과가 예상되며 소재, 설비와 같은 산업분야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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