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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신임 원내대표의 조건…'보좌론 vs 견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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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7일 새롭게 선출되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짧게는 4ㆍ29재보선 참패 수습, 성완종리스트 정국 운영에서부터 길게는 19대 마지막 정기국회, 20대 총선 등의 방향타를 쥐고 있다. 신임 원내대표의 조건이 그 어느때보다 만만치 않은 셈이다. 내부에서는 신임 원내대표 자질을 놓고 '보좌론'과 '견제론'이 엇갈리고 있다.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에는 4선의 이종걸 의원과 3선의 김동철ㆍ설훈ㆍ조정식ㆍ최재성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대략적인 당내 판세 분석에서는 비주류의 대표 주자격인 이 의원과 손학규계로 분류되지만 범친노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조 의원, 범친노로 분류되며 다크호스로 거론되는 정세균계의 최 의원 등이 앞서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동교동계 막내인 설 의원은 폭넓은 당내 인맥이 장점이며, 유일한 호남 후보인 김 의원 역시 재보선 참패 이후 호남 민심 달래기라는 점에서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안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은 결선 투표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결선에 누가 오르냐에 따라 판도 역시 뒤바뀔 공산도 크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신임 원내대표와 당 대표의 관계에 있어서 상반된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다. 신임 원내대표는 문 대표를 내년 총선까지 안정적으로 떠받들어야 한다는 보좌론과 함께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 비주류를 안으며 사안에 따라 문 대표를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견제론이 그것이다.


보좌론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당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지만 의정 경험 등에 있어서는 초선에 불과하다는 약점을 경험있는 원내대표가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견제론은 문 대표 체제 이후 문 대표의 중심의 '원 맨, 원 이슈'(one man, one issue) 체제를 깨자는 것이 핵심이다. 보완론의 이면에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권후보를 육성해야 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면 견제론은 20대 총선 공천 등을 앞두고 문 대표의 독주를 차단해야 한다는 뜻이 담겼다. 어느 후보도 견제론과 보좌론을 일방적으로 펴지는 못하고 있지만 막판 표심을 가를 수 있는 주요 잣대가 될 것이란 것이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중론이다.


이 외에도 신임 원내대표는 높은 수준의 야당 특유의 투쟁력과 함께 뛰어난 정책 능력을 선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새로운 보수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이 새정치연합 의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준 만큼, 유 원내대표에 맞상대 할 신임 원내대표 역시 이에 부합하는 정책 역량과 당의 비전을 설계할 역량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투쟁력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근혜정부가 이제 후반기에 접어들었고 총선까지 1년 남은 시점에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면서도 강력한 투쟁력도 뒷받침 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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