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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입대 즐기는 자와 피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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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입대 즐기는 자와 피하는 자 허인회가 프로미오픈 연장 우승 직후 트로피를 안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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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골프계에 군입대를 놓고 성적을 갈라놓고 있는 두 선수의 성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일병 허인회선수와 배상문선수다.

'게으른 천재'에서 군기가 바짝 든 '일병'으로 거듭난 국군체육부대 소속 허 선수는 2015년 KPGA 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컵을 거머줬다. 창단 3개월여만에 거둔 성적이다.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에 '군풍(軍風)'이 불고 있는 셈이다.


국군체육부대는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를 겨냥해 지난 2월 허인회를 비롯해 맹동섭 박현빈 박은신 양지호 방두환과 국가대표 함정우 김남훈(이상 남자) 정현주 하사 오은화 준위(이상 여자) 등 총 10명으로 상무골프단을 창단했다.

이들의 군입대를 환영한 것은 바로 KPGA다. KPGA는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상무가 요청한 입대 선수들의 2015시즌 대회 출전을 허용했다. 올해 경북문경에서 개최되는 세계군인체육대회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쌓고자 상무가 KPGA에 협조 요청을 했고 이를 KPGA가 수용했다.


이들은 군인신분이기 때문에 상금을 수령할 수 는 없지만 스타 플레이어들이 부족한 KPGA 투어에 군인 골퍼들이 새롭게 흥행 카드로 자리매김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군당국도 흥행돌풍이 이어지자 앞으로 이들을 KPGA 투어에 계속 출전시킬지 고민에 빠지고 있다.


반면 군문제로 군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배상문 선수(캘러웨이)의 머리는 복잡하다. 배상문은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각PGA내셔널챔피언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2라운드에서 '더블파(+4)' 등으로 6오버파 76타를 기록했다. 앞서 1라운드에서도 7오버파로 무너졌던 배상문은 중간합계 13오버파 공동 138위로 추락했다. 사


실상 컷 탈락이 유력한 배 선수는 이번 대회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배 선수의 고민은 또 있다. 바로 군입대 문제다. 지난달 22일에는 프로골퍼 배 선수가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 첫 심리가 열렸다.



배 선수를 대신해 법정 나온 법률 대리인은 "사실상 직장과도 다름없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참가를 위한 목적으로 과거 다른 운동선수 등의 연장 사례를 볼 때 평등 원칙에 따라 국외여행기간 연장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배 선수는 병무청으로부터 단기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출국 후 2013년부터 미국 영주권을 얻어 외국에서 머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9일 병무청이 그의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불허한다고 통보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배 선수 측은 군 면제가 아니라 당분간 입대 연기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병무청의 입장은 단호하다. 병무청은 배상문 선수의 행정소송 첫 심리 다음날 보도자료를 내고 "입대 연기 문제로 논란을 빚은 골프선수 배상문(29)선수가 귀국하면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은 입장자료를 통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한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이 "배 선수는 일단 귀국하면 입영을 연기할 방법이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배상문 선수는 현재 국외여행허가기간이 만료되었음에도 귀국하지 않아 병역법 제94조에 따라 국외여행허가의무 위반자로 사법기관에 고발된 상태"라고 말했다.


병무청은 또 배 선수가 미국 영주권을 얻어 병무청에서 국외여행기간을 연장해 왔다는 보도와 관련 "그동안 단 한차례도 국외에서 기간연장을 받은 사실이 없고 영주권 취득사유로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배상문 선수의 국외여행허가에 대해 병무청은 "배 선수는 영주권을 취득한 이후에도 214일동안 국내에 있었고, 국내대학원에 재학해 3학기 동안 학점을 취득해 국내 프로골프대회에 참가하는 등 여러 정황을 볼때 국외이주 목적으로 계속해 국외에서 거주한 사람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복수국적을 이유로 국회여행을 허가받고 외국에 체류하는 입영대상자는 4월말 현재 3만 800여명이다. 최근 3년간 영주권자의 입영수는 늘어나고 있다. 2012년에는 273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 299명에서 지난해 436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병무청 관계자는 "입대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군에 입대해 사랑을 받는 사람과 군에 가야 하지만 입대를 피하려는 사람의 경우 주변의 시선이 극과 극으로 나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떤 선택이 본인에게 도움이 될지 당사자가 고심을 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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