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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中만 붙으면 상한가' 뜬구름 편승 말아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요즘 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호재는 '중국'이다. 중국에서 사업을 한다거나 중국업체가 지분 투자를 했다는 얘기만 들리면 해당 종목은 상한가까지 오르기 일쑤다.


옴니텔도 그랬다. 시장에 떠도는 루머를 취재해주는 본지 '루머&진실'에 옴니텔의 중국 모바일 쿠폰사업 관련 사항을 묻는 질문이 올라왔다. 기자는 지난 27일 옴니텔에 확인해 "해당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구체적 진행 내역은 말할 순 없다"는 내용의 취재 결과를 보도했다. 기사가 나가자마자 옴니텔은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날 옴니텔은 5.77% 상승 마감했다. 다음 날엔 오히려 3.36% 하락했다.

사실 옴니텔은 이미 중국에서 2004년 법인을 설립해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또 중국 모바일 쿠폰사업 관련 구체적 사항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관련 소식만으로 주가가 들썩인 것이다.


옴니텔뿐 아니라 중국 관련 소식이 있는 종목들 모두가 급등세다. 피델릭스는 중국 반도체회사에 매각됐다는 소식에 전날까지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좋은사람들, 제로투세븐, 쌍방울, 대원미디어, 키이스트, 모나미, 윌비스, 다날 등이 중국 관련 매출 기대감으로 최근 상한가를 찍었다.


최근 루머&진실에 취재요청 들어오는 건도 거의 중국 관련 루머다. 웅진씽크빅, 파루, 윌비스, 보해양조, 신풍제약, 인포뱅크, 위지트, SM C&C 등이다. 중국에 진출했느냐는 내용이 대다수다.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국이란 단어만으로 무작정 투자하는 부화뇌동식 대응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해당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중국사업이 실적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어서다. 모나미는 작년 매출 1500억원 중 상해법인 매출이 연간 30억원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루머와 사실이 다를 수도 있다. 신일산업은 루머와 달리 중국에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고 알리바바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도 않았다.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만큼 언제 거품이 꺼질지도 모를 일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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