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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질소' 응집기술…혈관 깨끗이 청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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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 관련 기술 개발

'일산화질소' 응집기술…혈관 깨끗이 청소한다 ▲N-헤테로고리 카벤에 일산화질소 기체를 불어넣어 N-헤테로고리 카벤 일산화질소 라디칼을 합성했다.[사진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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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역할인 일산화질소를 응집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일산화질소는 공기에 노출되는 순간 증발하기 때문에 응집하기가 어렵다. 관련 기술이 있더라도 비용이 비싸고 환경오염 문제가 있었다.

국내 연구팀이 질소가스 환경에서 일산화질소와 'N-헤테로고리 카벤'이란 유기물질을 반응시켜 고체 상태로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응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용도 저렴하고 환경오염도 줄였다. 심혈관 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관이 오래되면 안에 녹이 슬고 이물질이 쌓여 못 쓰게 된다. 사람의 혈관도 마찬가지. 혈액의 콜레스테롤이나 나쁜 화합물질이 혈관 내막에 쌓여 혈전 같은 응어리가 생기면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한다. 뇌졸중, 동맥경화, 협심증 등 소위 '심뇌혈관계 질환'이 발생한다.

사람은 혈관을 청소하는 효자 물질을 체내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데 바로 일산화질소(No)다. 나이가 들고 몸이 약해지면 일산화질소 생성능력이 떨어진다. 심뇌혈관계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체내에서 일산화질소 생성을 도와주는 약물을 사용한다.


일산화질소를 혈액에 직접 공급할 수 있다면 심뇌혈관계 질환 치료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데 아직까지 그런 기술은 없다. 기존에 중금속 촉매물질을 사용해 일산화질소를 응집하는 기술은 개발됐는데 높은 비용과 환경오염 문제가 걸림돌이었다. 기초과학원구원의 '복잡계 자기조립 연구단'의 이은성 연구위원팀이 개발한 이번 기술은 이런 측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 성과는 화학분야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IF 11.444) 온라인에 4월 6일자(논문명: N-헤테로사이클릭카빈 일산화질소 라디칼, N-Heterocycliccarbene Nitric Oxide Radicals)에 실렸다. 제1저자는 POSTECH 화학과 박준범 학부생, 송하영·김영석 석박사 통합과정생 등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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