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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박스권은 뚫었는데…과열징후 보이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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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잔고 3년만에 3조 돌파, 개인 거래규모도 급증
실적시즌 이후 기대치와 괴리크면 약세 가능성도


4년만에 박스권은 뚫었는데…과열징후 보이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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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인 2100선을 넘어서면서 추가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과열논란도 함께 나오고 있다. 코스피가 지난 1월 1880선에서 저점을 기록한 이후 4개월간 200포인트 이상 단기 급등세를 보이면서 급등 후유증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비중이 늘고 신용융자잔고도 지난 2012년 이후 3년만에 3조원을 돌파하면서 코스닥과 같은 과열양상이 시작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피 상승세가 기업실적 개선과 대외 경기흐름 호조, 추가 금리인하를 통한 정책모멘텀 등 기대감을 타고 지속되고 있지만 실제 펀더멘탈 개선속도에 비해 상승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유동성 장세를 타고 2200선까지 상승이 예상되지만 실적시즌이 마무리된 이후 펀더멘탈과 기대감 사이의 괴리가 커지면서 조정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오전11시5분 현재 전장대비 8.38포인트(0.40%) 오른 2120.10을 기록 중이다. 전날 3년8개월만에 21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매수세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코스피지수는 올들어 지난 1월6일 1882.45를 기록해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4개월간 23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단기급등세에 따른 후유증으로 조정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시장 신용융자잔고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과열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 신용융자잔고는 연초 2조5334억원에서 지난 13일 3조2283억원으로 4개월간 27% 이상 증가했다. 코스피 신용융자잔고가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5월 이후 근 3년만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의 신용융자잔고는 2040억원 증가해 같은기간 1754억원 증가한 코스닥시장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


개인의 코스피시장내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거래대금은 올해 1월 2조1705억원에서 이달들어 3조1963억원으로 1조원 이상 늘어났다. 지난 2012년 2월 이후 3년2개월만에 최대치다.


이러한 코스피의 과열양상은 기업실적 개선과 글로벌 경기회복세 등 주로 올해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지만 실제 경기상황은 좀처럼 개선되고 있지 않다. 지난 14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3%로 0.4%포인트 내렸고 지난 9일 한국은행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하향조정했다.


결국 현재 장세가 과열측면이 있는만큼 지속적인 상승세는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코스피는 대내외적 유동성 확대에 따라 오버슈팅(overshooting)된 측면이 강하다"며 "펀더멘탈 개선이 기대감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지금 많이 잠잠해진 미국 조기긴축에 대한 우려가 5월 이후 또다시 나와 외국계 자금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간다면 시장은 재차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시즌 이후 실제 실적과 예상치간 괴리에 따라 점차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지만 지난해 9월 이후와 같은 급락 가능성은 그래도 적은 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오버슈팅의 논란에 휩싸인 것은 업종별로는 코스피 내 중소형주들이며 대형주들은 아직 중소형주나 코스닥 대비로는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많고 글로벌 증시 흐름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국가와 업종을 중심으로 흘러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이 코스피가 1900선 초반까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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