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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리오'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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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누적 닌텐도, 소셜게임 전문기업과 손잡고 스마트폰 앱 개발

'슈퍼마리오' 무릎 꿇었다 닌텐도,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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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슈퍼 마리오'를 앞세워 무너지지 않은 성을 세운 것 같았지만 최근 4년간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던 게임기 업체 닌텐도가 마침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닌텐도는 연속되는 적자에도 자사의 게임 단말기를 고집했지만, 모바일이라는 게임시장의 대세에 무릎을 꿇었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은 지난 17일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셜 게임 전문기업 디엔에이(DeNA)와 함께 스마트 기기용 게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게임 개발 뿐 아니라 지분도 교환한다. 디엔에이 지분 10%와 닌텐도 지분 1.24%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출자액 규모는 220억엔(약 2000억원)이다.

양사는 슈퍼마리오ㆍ동킹콩ㆍ젤다 등 캐릭터를 포함한 닌텐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해외진출을 꾀하는 한편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 기반의 회원제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닌텐도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은 시대적 대세다. 닌텐도의 주력무대였던 닌텐도DS, 위(Wii)등 가정용 게임기 시장 규모는 2009년 5600억엔(약 5조2000억원)에서 2013년 4000억엔(약 3조7000억엔)으로 감소했다. 반면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09년 361억엔(약 33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7000억엔(약 6조5000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닉' 게임으로 유명한 일본 게임업체 세가도 2012년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뛰어든 이유다.

세가와 달리 닌텐도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 진출을 망설여왔다. 그사이 스마트폰 게임이 급부상하며 2011년 이후 적자에서 허덕였다. 막대한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닌텐도는 변화를 주저했다. 사토루 사장은 이날도 "닌텐도가 (수세에) 몰리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투자자나 게이머들은 많지 않다.


이번 협상도 닌텐도가 아닌 디엔에이 측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여름부터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 결국 함께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기로 했다. 닌텐도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시장 진출설을 강하게 부정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인해 향후 슈퍼마리오 등 유명 닌텐도 게임 캐릭터들을 스마트폰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닌텐도는 기존 게임기용 게임을 그대로 스마트폰에 옮기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스마트폰 게임 장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된 닌텐도의 주식예탁증서(DR) 가격은 전일 대비 27.50% 뛴 18.22달러에 마감됐다. 닌텐도 주가는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아이폰이 출시된 2007년 이후 연일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2007년 10월 76.80달러이던 닌텐도 DR 가격은 최근에는 11.8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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