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슈퍼마리오' 무릎 꿇었다

시계아이콘01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적자누적 닌텐도, 소셜게임 전문기업과 손잡고 스마트폰 앱 개발

'슈퍼마리오' 무릎 꿇었다 닌텐도, 사진=블룸버그
AD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슈퍼 마리오'를 앞세워 무너지지 않은 성을 세운 것 같았지만 최근 4년간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던 게임기 업체 닌텐도가 마침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닌텐도는 연속되는 적자에도 자사의 게임 단말기를 고집했지만, 모바일이라는 게임시장의 대세에 무릎을 꿇었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은 지난 17일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셜 게임 전문기업 디엔에이(DeNA)와 함께 스마트 기기용 게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게임 개발 뿐 아니라 지분도 교환한다. 디엔에이 지분 10%와 닌텐도 지분 1.24%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출자액 규모는 220억엔(약 2000억원)이다.

양사는 슈퍼마리오ㆍ동킹콩ㆍ젤다 등 캐릭터를 포함한 닌텐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해외진출을 꾀하는 한편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 기반의 회원제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닌텐도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은 시대적 대세다. 닌텐도의 주력무대였던 닌텐도DS, 위(Wii)등 가정용 게임기 시장 규모는 2009년 5600억엔(약 5조2000억원)에서 2013년 4000억엔(약 3조7000억엔)으로 감소했다. 반면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09년 361억엔(약 33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7000억엔(약 6조5000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닉' 게임으로 유명한 일본 게임업체 세가도 2012년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뛰어든 이유다.

세가와 달리 닌텐도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 진출을 망설여왔다. 그사이 스마트폰 게임이 급부상하며 2011년 이후 적자에서 허덕였다. 막대한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닌텐도는 변화를 주저했다. 사토루 사장은 이날도 "닌텐도가 (수세에) 몰리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투자자나 게이머들은 많지 않다.


이번 협상도 닌텐도가 아닌 디엔에이 측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여름부터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 결국 함께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기로 했다. 닌텐도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시장 진출설을 강하게 부정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인해 향후 슈퍼마리오 등 유명 닌텐도 게임 캐릭터들을 스마트폰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닌텐도는 기존 게임기용 게임을 그대로 스마트폰에 옮기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스마트폰 게임 장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된 닌텐도의 주식예탁증서(DR) 가격은 전일 대비 27.50% 뛴 18.22달러에 마감됐다. 닌텐도 주가는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아이폰이 출시된 2007년 이후 연일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2007년 10월 76.80달러이던 닌텐도 DR 가격은 최근에는 11.8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