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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총]현대차 "주주권익보호위원회 도입 검토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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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배경환 기자]현대자동차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권익보호위원회 설치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3일 서울 본사 사옥에서 '제4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수 중 76.7%가 참여했으며 재무제표 승인안, 이사 선임안,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안, 이사 보수한도 등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했다.

앞서 국민연금이 지난해 현대차의 한국전력 부지 매입과 관련해 윤갑한 사장의 재선임에 반대 입장을 표했으나 주총에서는 재선임이 가결됐다. 사외이사로는 이동규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과 이병국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각각 신규 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네델란드 연기금을 운영하는 APG자산운용이 거버넌스위원회(주주권익보호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APG자산운용은 유럽 2대 연금 운용사로 운용자산은 490억원에 달하며 현대차의 장기 주주다. 박유경 APG자산운용 아시아 지배구조 담당이사는 글로벌 기관대표 발언을 통해 "현대차의 주주 가치 우선 경영을 위해 이사회 내에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이와 함께 사외이사 중 한 명을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담당 사외이사로 임명해 주주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회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이같은 제안은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보면 특이한 것이 아니지만 한국 상황에서는 매우 혁신적인 제안일 것"이라며 "현대차는 지속적 혁신을 통해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주주 권익 보호에 있어서도 현대차의 혁신DNA가 발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충호 사장은 "주주 보호를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 설치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이사회 규정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몽구 회장은 주총에 앞서 배포한 2014년 영업보고서의 인사말을 통해 "'투자확대를 통한 미래 경쟁력 제고'를 2015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글로벌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 여건이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친환경차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 등을 통해 경쟁우위를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충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현대차 글로벌 판매 505만대를 선언했다. 김 사장은 "올해는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시장은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유가 하락과 환율 불안 등으로 러시아 등 산유국의 정치·경제 리스크는 증가할 것"이라며 "하지만 현대차는 전 임직원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 올해 사상 최초로 500만대를 넘어서 505만대를 생산·판매하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장은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2018년까지 연비 경쟁력 혁신, 친환경차 및 스마트화 대응 신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고객 요구 수준을 뛰어넘는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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