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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업 정서 심화'…기업 호감도 9년 만에 최저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2005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
"노동·조세 이슈, 일부 기업의 윤리적 사건 등 영향"
국내 반기업 정서 높다 65.4%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 기업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가 1년 만에 다시 보통수준(50점) 아래로 떨어졌다. 2005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해 반기업 정서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4년 하반기 기업호감지수(CFI)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44.7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2.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기업 정서 심화'…기업 호감도 9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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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호감지수란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국가경제 기여 ▲윤리경영 ▲생산성 ▲국제경쟁력 ▲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인 호감도를 합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100점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고 0점에 가까우면 낮은 것으로 해석한다.

요소별 점수를 보면 전반적인 호감도는 45.5점에서 41.7점으로 떨어졌다. 국가경제 기여 역시 49.6점에서 46점으로 하락했으며 생산성 향상은 61.3점에서 60.4점로, 국제경쟁력은 71.2점에서 70.7점으로 내려앉았다. 윤리경영 실천은 21.9점으로 전분기(22.1점)와 비슷했고 사회공헌활동은 39점에서 39.7점으로 올랐다.


대한상의는 "대내외 경제환경 악화에 따라 기업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노동·조세 등 기업관련 정책의 이슈, 일부 기업의 윤리적 사건 등이 기업 호감지수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설문에 참가한 국민 중 57%는 기업의 윤리경영이 미흡하다고 답해 이를 뒷받침했다.


국내 기업가정신 수준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낮아졌다'(43.3%)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조사를 시작한 2008년 하반기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기업가정신이 사라졌다고 판단하는 국민이 많다는 얘기다.


향후 국내경제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하게 되는 주체가 기업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72.6%)는 응답이 '아니다'(27.4%)는 답변을 크게 웃돌았다. 국내 반기업 정서수준에는 '높다'(65.4%)는 응답이 '높지 않다'(34.6%)는 답변보다 많았다.


현재 기업이 가장 먼저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일자리 창출'(44.6%)이 가장 많았다. '근로자 복지 향상'(22.4%), '사회 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14.2%)이 뒤를 이었다.


전수봉 조사본부장은 "기업호감도의 어느 한 부분이 아닌 모든 요소에 대한 평가가 낮아지고 있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며 "기업호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은 국가경제의 핵심주체로서 기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편, 사회가 요구하는 윤리·준법·안전경영을 실천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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