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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덕분에' 작년 재생에너지 설비 생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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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선진국 수요 감소로 어려움 겪던 업계 전환점 맞아…과잉공급 우려 여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해 풍력발전용 터빈과 태양발전용 패널 생산이 급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태양발전용 패널 생산량은 30%가량 늘었다. 새로 건설된 풍력발전용 설비의 전력 생산량도 50기가와트를 넘어 2013년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다.

FT는 과잉생산과 선진국 수요 급감 탓에 어려움을 겪던 재생가능 에너지 업계가 중국 수요 덕분에 지난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전체 전력의 15%를 재생가능한 에너지에서 뽑아낼 계획이다. 스모그와 온실가스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중국은 지난해 태양발전용 설비 설립에 대한 승인 절차를 단순화했고 이는 태양열 설비 수요 급증으로 이어졌다. 풍력 발전의 경우 올해 중국이 보조금 지급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불안감이 지난해 수요 급증으로 이어진 원인이 됐다.


하지만 중국의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이 늘면서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태양열 패널 생산량의 75%를 장악할 정도로 그 규모가 커졌다. 현재 태양발전용 패널 생산 세계 1~3위는 모두 중국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FTI 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발전용 패널 생산에서는 중국 업체 트리나솔라가 또 다른 중국업체 잉리그린에너지를 2위로 밀어내고 세계 1위에 등극했다. 또 다른 중국 패널 생산업체 징코솔라는 일본 샤프를 밀어내고 지난해 3위로 올라섰다. 샤프는 캐너디언 솔라에도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문제는 생산이 급증하면서 부실 업체들도 나오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부실 업체들의 파산을 허용치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을 허용치 않고 통폐합을 유도하면서 중국 정부가 태양열 패널 과잉 생산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FTI 컨설팅은 현재 세계 태양발전용 패널 생산량이 수요에 비해 15% 과잉 상태라고 지적했다.


FTI 컨설팅의 아리스 카르카니아스 이사는 풍력 산업의 경우 미국 의회의 세금공제 연장 여부가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풍력산업 업계가 여전히 정부 보조금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며 세금 혜택이 줄면 내년 미국 풍력산업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풍력발전용 터빈 생산에서는 덴마크의 베스타스가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독일의 지멘스가 2위였고 중국의 골드윈드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뒤를 이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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