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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홀딩스 2세들 지분 매입, 바닥신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조승현 신송홀딩스 대표·조승우 신송산업 전무 지분 매입, 6개월만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신송홀딩스 오너 2세들이 6개월 만에 다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자산주로 평가받는 신송홀딩스의 주가가 바닥이라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인지 주목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갑주 신송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조승현 신송홀딩스 대표와 조승우 신송산업 전무는 지난 12일 신송홀딩스 지분을 각각 14만6462주, 6만2770주를 장외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매입가는 12일 종가인 8140원이다. 이로써 조 대표와 조 전무 지분율은 각각 3.35%와 2.35%로 늘었다.


이들 오너 2세가 신송홀딩스 지분을 매입한 것은 지난 8월 조 대표가 2만4000주를 매입한 후 6개월 만이다. 조 대표와 조 전무는 2013년 11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신송홀딩스가 2014년 3월 1만15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이후 다시 8000원대로 내려앉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주식을 8000~9000원대에 사들였다. 이후 주가가 1만원 이상으로 오르자 주식 매입을 멈췄다.

그러다 주가가 8000원대로 떨어지자 주식 매입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송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8330원이다. 이는 지난해 8월25일 종가 1만700원 대비 22.14% 떨어진 수준이다.


최근 주가 부진은 실적 악화 때문이었다. 지난 16일 신송홀딩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2358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보다 40.9% 줄었다.


그러나 올해는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상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송산업, 신송식품 등을 보유한 신송홀딩스의 경우 장류를 만들어 곡물가격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때문에 작년 곡물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됐다"면서 "올해는 2세가 신규사업을 물려받았고 신사업 관련 매출이 가시화될 수 있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장류가 내수기반이라 매출도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신송홀딩스는 저평가 자산주라는 이점도 있다. 여의도 한국거래소 맞은편에 공시지가 기준 약 1100억원 가치의 빌딩 3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985억원을 뛰어 넘는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신영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신송홀딩스를 매수하고 있다. 지난 2일 지분이 기존 5.02%에서 6.09%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런 정황상 오너가의 주식 매입은 주가가 바닥이라는 강력한 신호라는 분석이다. 원 연구원은 "대주주 일가가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회사에 대한 책임이며 주가가 바닥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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