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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김부자 배지 '쌍상'의 용도는? '비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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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얼굴이 함께 새겨진 초상휘장인 '쌍상'이 장마당에서 비싼 값으로 팔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쌍상 혹은 겹상이라고 부르는 초상휘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북한에 새롭게 등장한 것으로 붉은 기폭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나란히 새겨진 형상이다.주로 해외주재 북한 고위 간부들이 단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사람들이 의무적으로 달아야 하는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휘장은 종류가 십여 가지나 된다"면서 "그 중 장마당에서 암거래되는 '쌍상'은 중국인민폐 40위안이나 한다"고 보도했다.


'쌍상'이 장마당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김일성, 김정일이 함께 있는 초상휘장은 착용한 사람의 계급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쌍상'은 고위간부들에게만 수여됐기 때문에 '쌍상'을 달면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의미한다는 뜻이다. '쌍상'은 대학생들과 당, 사법기관 하급 간부, 돈이 좀 있는 중산층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또 '쌍상'은 장마당에서 '비상금'이라는 이름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급할 때 '쌍상'이 돈을 대신할 수 있어 '쌍상'은 비상금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쌍상'은 단속이 없는데다 당장 돈이 급할 땐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든지 외지에서 하루 숙식도 해결할 수 있다"면서 "숙박시설이나 식당에서 돈 대신 '쌍상'을 내면 보통 중국인민폐 20위안으로 계산해 준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초상휘장은 돈으로 거래되는 것이 일체 금지되었지만 '쌍상'은 장마당에서 몰래 거래되고 있다. 처음에는 '쌍상' 한 개의 값은 중국 인민폐 130위안이나 되었지만 지금은 값이 많이 내렸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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