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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독일·프랑스 '노르망디 4자회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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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 "서방과 러시아 대결은 핵무기 사용도 부를 수 있어"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등 3개국 정상들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협상을 위한 '노르망디 형식 4자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노르망디 형식 4자회담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이 참석하는 회담을 일컫는다.

이날 파리에서 개최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규탄 거리 행진에 참석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별도로 회동해 노르망디 형식 4자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했다.


약 15분 동안 진행된 회동에서 3개국 정상들은 4자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건과 일정 등을 협의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이 밝혔다.

정상들은 특히 4자회담 개최 전 관계국 외무장관 회담이 열려야 하고 지난해 9월 민스크 휴전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추가 조치가 조율돼야 한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지도자는 지난해 6월 6일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회담한 바 있다. 이후 4개국 회담은 '노르망디 형식'이라고 불리고 있다.


아스타나 4자회담은 2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회담 이전에 민스크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조율돼야 한다는 견해가 대두하면서 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서방과 러시아의 신(新)냉전적 상황을 경계해온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이 전쟁을 일으켜 핵무기 사용마저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동유럽으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세력 확장은 유럽의 과거 조약과 협정을 해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열된 상황에서 어느 쪽이든 평정심을 잃게 되면 다 죽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그저 생각 없이 하는 말이 아니다"라며 "나는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제재는 서방과 러시아 양측 모두에 적절한 수단이 될 수 없다면서 두 진영에 모두 제재 완화를 촉구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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