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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투자 기상도…달러 독주·에너지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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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올해 최고·최악 성적낸 투자처 소개…美 스카이웍스·中 하너지 선방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올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여러 차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난 1월 아르헨티나발 외환쇼크를 시작으로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 유가 급락, 러시아발 경제위기까지 크고 작은 악재가 세계 금융시장에 몰아닥친 것이다.


이런 와중에도 승자와 패자는 있게 마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올해 최고·최악의 성적을 낸 투자처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2% 뛰었다. 미 증시 최고의 스타는 반도체 메이커 스카이웍스 솔루션으로 주가가 156% 폭등했다. 스카이웍스는 애플의 아이폰6 등 주요 스마트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 증시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기업은 미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다. 스프린트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61% 폭락했다. 통신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제품 가격을 꾸준히 내려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글로벌 증시에서 투자자에게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 곳은 중국 신재생에너지 업체 하너지(Hanergy·漢能)다. 홍콩 증시에서 하너지 주가는 249% 폭등했다. 하너지는 급성장 중인 중국의 대체에너지 시장을 이끄는 선두 주자다. 미국의 태양광 업체 미아솔 등 굵직굵직한 기업 인수로 몸집을 키웠다.


올해 세계 증시에서 꼴찌는 호주의 광산·제철 그룹 아리움이다. 아리움의 주가는 무려 89%나 고꾸라졌다.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호주 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펀드 업계의 대박은 미국의 뮤추얼펀드 매튜스에 돌아갔다. 매튜스가 운용하는 인도 펀드는 59%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 출범 이후 인도 증시가 30% 급등한 덕이다.


쪽박 펀드의 주인공은 피델리티가 운용하는 에너지 펀드다. 유가 급락 등 글로벌 상품시장이 출렁이면서 피델리티의 에너지 펀드는 올해 22%의 손실을 기록했다.


세계 원자재 시장의 부진에도 떠오르는 스타는 있었다. 브라질의 가뭄으로 가격이 급등한 커피다. 커피 값은 올해 58%나 상승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18개 원자재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반면 45% 떨어진 원유는 꼴찌를 차지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의 독주가 눈에 띈다. 유로·엔 등 미국의 주요 교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최근 8년 8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엔화가 달러 대비 12% 내리고 유로화는 11% 하락했다. 달러를 제외할 경우 가장 선방한 통화는 인도의 루피로 올해 2.4% 내리는 데 그쳤다.


최악의 통화는 달러 대비 45% 하락한 러시아의 루블이다. 루블보다 더 떨어진 화폐가 하나 있다. 바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달러 환산 기준으로 58% 급락했다. 지난 1월 1만달러(약 1101만원)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면 현재 4200달러만 남게 되는 셈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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