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뢰' 앞세운 아세안 밀착외교…"6억명 시장 잡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초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11∼12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ㆍ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취임 후 첫 국내 다자회의이자, 세일즈외교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올해 정상외교의 대미를 장식한다는 의미가 있다.


◆"아세안을 잡아라" 경쟁…안방서 접촉면 넓힐 절호의 기회 = 아세안이 우리에게 주는 전략적 중요성은 주로 경제 분야에 집중돼 있다. 아세안 10개국의 인구는 6억 3700만명에 달하며 총생산규모가 2조 2400억 달러로 '포스트 브릭스' 시대를 이끌어갈 신흥 경제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의 제2의 교역대상, 제3의 투자대상지로 핵심 경제 파트너다.

'신뢰' 앞세운 아세안 밀착외교…"6억명 시장 잡는다" 아세안 10개국 개요
AD

특히 아세안은 2015년 말을 목표로 '아세안 공동체'를 출범시킬 예정인데, 이후 한중일 등 주변 6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이를 하나로 묶는 역내포괄적 동반자협정(RCEP)으로의 통합을 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 세계 교역의 40%를 차지하는 대형 단일경제권이 탄생한다.


이런 중요성을 감안해 한중일뿐 아니라 미국, 인도 등도 경쟁적으로 아세안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한국은 아세안 전체 그리고 개별 국가들과의 FTA 타결과 확대를 통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아울러 한류의 주요 소비지이자 다문화가정 관계국들이라는 측면에서 사회ㆍ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전략도 병행한다. 박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의 대(大)주제를 '신뢰구축, 행복구현'으로 잡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외교안보적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아세안 10개국은 모두 남북한 동시 수교국으로서 여러 다자회의 문서에 한반도에 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ㆍ아세안 협력이 '역내 평화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 비핵화 등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신뢰' 앞세운 아세안 밀착외교…"6억명 시장 잡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주요 일정


◆10개국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한ㆍ태국FTA 등 성과 기대 = 박 대통령은 10개국 정상들과 차례로 회담을 갖고 각 국가별 경제현안을 논의한다. 9일 브루나이에 이어 10일 말레이시아ㆍ베트남 정상과 회담한 박 대통령은 11일 싱가포르 등 6개국 정상과 따로 회담을 갖는다. 13일 캄보디아까지 10차례 릴레이 정상회담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미 FTA가 체결된 국가와는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미체결국과는 협상을 가속화하는 게 목표다. 인도네시아ㆍ베트남과 협상이 마무리 단계이며 특히 베트남과는 조만간 타결이 기대된다. 아울러 우리 수출기업의 편의를 위한 지원책 마련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의 만남에서 전자원산지증명서 인정, 투명성 제고, 사전심사제도 도입 등 무역원활화를 위한 제도 마련에 합의할 예정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