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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 2호선 차종 ‘노면전차(트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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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 기자회견 갖고 확정 발표…도시문제·재정여건·교통약자 배려 등 감안, 대덕구지역 대상 시범사업, 진잠∼중리∼유성 잇는 당초 노선계획에서 건설방식만 바꿔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10여년 동안 건설방식 등을 놓고 논란이 있었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차종이 노면전차(트램)로 결정됐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권선택 시장은 4일 오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문제 개선과 대전 발전성, 미래세대 부담, 대중교통이 나가야할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대전도시철도 2호선 차종을 트램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민선시장 5기(염홍철 시장) 때인 올 4월 중순 도시철도 2호선 차종을 고가를 달리는 ‘자기부상열차’로 결정했으나 이번에 트램으로 바뀐 것이다.


지난 6·4지방선거 때 도시철도 2호선 차종을 트램으로 공약한 권 시장은 취임 후 “도시철도 차종선정 작업을 다시 검토하겠다”며 전문가회의, 시민의견을 듣는 절차를 밟아왔다.

권 시장은 “진잠∼중리∼유성을 잇는 당초 노선계획에서 건설방식만 바꿔 정부의 예비타당성 재조사 등 추가절차 없이 최대한 기존 일정대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일정은 2016년 초 착공, 2020년 완공하는 것으로 돼있다.


그는 “트램은 장애인·어르신 등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는 물론 대중교통 중심도시란 대전의 미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친환경·첨단도시이미지 높이기와 가로상권 활성화로 도시재생, 전국 첫 트램건설에 따른 관광자원화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대덕구 등 교통소외지역의 균형발전, 원도심 활성화 효과 극대화 방안으로 전체길이 5㎞ 이내의 (가칭)‘스마트 트램’을 시범사업구간으로 잡아 공사를 빠르게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범사업을 하면서 모든 노선의 트램건설에 따른 문제점, 교통혼잡지역의 일부 지하화, 다른 방식 도입 가능성 등 보완책 마련에도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지난 12년간의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 대전이 국내 최고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에게 주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전시가 트램건설비가 적게 들어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거치지 않고도 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예타 재조사의 불가피성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트램으로 건설되면 접근성이 좋아지지만 도로 폭이 좁아지고 승용차이용도 힘들어질 것”이라며 “장점은 최대한 살리면서 단점을 꾸준히 보완, 대중교통문화에 대한 시민들 인식을 바꾸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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