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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굴뚝' 타이틀 놓고 인도 중국과 각축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의 굴뚝' 타이틀을 놓고 중국과 인도의 각축전이 치열하다고 미국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최근 분석했다.


지금은 중국이 명실상부한 1위지만 인도가 매서운 속도로 따라붙어 순위는 조만간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인도 타밀나두주(州) 공장에 이어 구자라트주에서도 10억달러(약 1조860억원) 규모의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지난달 인도 현지 합작사와 손잡고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인도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인건비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제조업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인건비는 중국과 인도가 각각 3.52달러, 92센트로 차이가 크다. 중국에서는 근로자 최저 임금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에 이끌려 중국으로 진출한 많은 글로벌 기업이 중국 탈출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반면 중국은 인도보다 제조업 비중이 크고 인프라를 잘 갖춰 놓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제조업 비중은 각각 30%, 13%다. 중국은 세계의 굴뚝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이미 기반시설을 잘 구축해놓았다. 하지만 인도는 교통, 전기공급, 에너지 이용 등 모든 부문에서 환경이 열악하다.


이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9월부터 '인도에서 만들자(Make in India)'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인도를 글로벌 제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인도 당국은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 규제를 완화하고 교통망을 정비하고 있다. 구닥다리 노동법과 규제를 정비해 외국계 기업이 사업하기 쉽도록 개선해 나아갈 방침이다.


모디 총리는 이와 함께 외교무대에서도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ㆍ중국으로부터 총 570억달러의 투자를 약속 받았다. 이는 대부분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보다 인도의 향후 경제성장 전망이 더 낙관적이어서 인도의 도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닥터둠'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 대학 교수는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조만간 중국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도가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 7%대 성장이 가능해 보이지만 중국은 개혁이 잘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다 경제구조가 소비 아닌 투자에 지나치게 의존해 오는 2016년 성장률이 6%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업체 CLSA의 라지브 마릭 이코노미스트도 "2016년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7.2%로 중국의 7.1%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투자와 수출 의존도를 낮추면서 오는 2020년 인도가 세계의 굴뚝 타이틀을 차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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