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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원 총상사망 파장…단속→저항→사고 악순환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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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국 어선과 해경간의 반복돼온 갈등이 결국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졌다. 이번 사고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과 우리 해경의 단속, 이에 대한 중국 어선의 강렬한 저항과 물리적 충돌이 반복된 악순환을 감안하면 예고된 사건이었다. 불법조업과 단속,저항과 사고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할 때라는 목소리도 높다.


10일 해양수산부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전북 부안군 왕등도 서쪽 약 144㎞ 해상에서 중국선적 80t급 타망어선 노영호 50987호 선장 송모씨가 해경의 단속과정에서 복통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송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해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중국 불법 조업 어선은 그물코가 작은 그물 등으로 치어까지 싹쓸이해 어장을 황폐화시켜왔다.단속에 나선 우리 해경에 대한 어선들의 대응도 포악해졌다. 그동안 중국 어선은 강철판으로 어선을 두르고 쇠꼬챙이를 꽂은 무허가 '철갑선'이 등장했으며 단속 해경을 향해 볼트나 쇠구슬을 던지고 낫, 망치, 손도끼로 저항하는 것도 다반사가 됐다.


이미 2008년 9월 목포해경 박경조 경위가 중국 선원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순직했으며 2011년 12월 인천해경 특공대원 이청호 경사가 중국 선장이 휘두른 유리조각에 찔려 숨졌다.이듬해 10월 중국 선원이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진 데 이어 이날에는 중국선원이 실탄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년 20~30명의 해양경찰관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이번 사고를 계기로 양측의 인명피해가 반복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불법조업을 차단할 수 있는 외교적인 시도와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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