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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강풍' 증권가 추석 떡값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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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귀성여비 기프트권 지급 그쳐...대부분 상여금 계획 없어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증시 장기불황 여파로 전례없는 구조조정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업계는 '추석 떡값'을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다. 비용절감에 매달리고 있는 상당수 증권사들이 상여금은 고사하고 귀성여비, 선물조차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들은 올해 추석 명절 상여금을 별도 지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올 들어 실적이 반등했다고 하지만 이는 인력 구조조정 등 비용 절감 효과에 기인한 바 컸기 때문이다.

소정의 사기진작책을 내놓은 증권사도 일부에 그치고 있다. 올해 2분기 579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귀성여비 차원에서 전 임직원에게 30만원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연말 합병을 앞두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은 예년처럼 10만원 상당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프트권을 지급할 방침이다. 반면 NH농협증권은 아직 추석 관련 인센티브 지급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노사 합의에 따라 경로효친비 명목으로 기본급의 30%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지급하는 것일 뿐 별도 상여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소정의 추석 선물을 지급하고, HMC투자증권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15만원 상당의 온라인쇼핑몰 사이버머니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모 대형증권사 임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났다고 하지만 시장 반등에 따른 수익 개선의 결과로 보기 어려워 상여금 지급 결정이 쉽지 않다"며 "대부분 증권사들이 각종 수당을 포함한 금액을 기준으로 연봉계약을 맺고 있어 별도 수당 항목을 신설하는 것은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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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중소형증권사는 소정의 추석 선물을 지급하는 사례에도 부러움을 내비쳤다. 모 중형증권사 관계자는 "몇 년 전만해도 상품권을 지급했었지만 지금은 이조차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대형증권사도 상여금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다 구조조정 여파에서 비켜간 것만으로도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속적인 불황으로 증권사들의 업무 환경은 극도로 취약해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20대 증권사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3만117명으로 전년보다 3675명 줄었다. 같은 기간 정규직은 3739명이 줄었고 계약직은 147명 늘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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