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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파업에도 끄떡없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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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재고일수 5년새 최고

현대·기아차, 파업에도 끄떡없는 주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재고일수가 지난 4~5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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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의 글로벌 재고일수가 5년만에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최근 부분 파업이 양사의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글로벌 재고일수는 7월말 기준 2.3개월로 지난 2009년 7월 3.3개월 이후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기아차는 2.4개월로 2010년 7월의 2.5개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재고일수는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겨도 버틸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재고일수가 높으면 파업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재고일수가 지난 4~5년만에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파업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대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통상임금 문제로 사측과 대립을 벌이다 지난 22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파업 당일 2100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4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기아차는 1300대 생산 차질을 빚어 220억원 정도의 손실을 봤다. 주말 특근도 거부한 상태로 파업 장기화에 따른 손실 확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파업이 현대ㆍ기아차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주말 특근까지 거부한 다음날인 25일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500원(0.22%) 오른 22만5000원에 마감했다. 기아차는 400원(0.67%) 내린 5만8900원에 마감했지만 최근 8거래일 연속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ㆍ기아차의 미국판매 및 점유율은 파업이 오는 9월 추석연휴 전에 끝난다면 손실액을 감내할만한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는 26일에도 집중교섭을 벌일 예정이며 기아차는 오는 29일 제16차 본교섭을 열 계획이다. 올해까지 3년 연속 파업을 한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2년 13만대, 지난해 7만30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었고 지난해 매출 손실액은 1조5000억원이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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