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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벌의 다기세트’ 디자인출원 증가세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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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분석, 최근 5년(2009~2013년) 사이 35.1%↑…출원료·등록료 아끼고 새 시장 수요 만들 수 있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전기칫솔과 전기칫솔용충전기를 묶어 물품디자인으로 출원, 디자인권 등록을 받았다. 본래 디자인은 전기칫솔과 전기칫솔용충전기 등 각 물품의 디자인마다 따로 출원해야 하나(이를 ‘1디자인 1출원제도’라고 함) 1디자인 1출원제도의 예외인 ‘한 벌 물품의 디자인제도’를 이용한 것이다. 한 벌 물품을 이루는 물품전체의 통합적 미감을 살려 시스템디자인으로 보호를 받는 게 각각의 디자인을 따로 등록받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A씨처럼 따로 출원해 등록받을 수 있는 2개 이상의 물품이 한 벌로 한꺼번에 쓰이며 한 벌 전체로서 통일성이 있을 땐 2개 이상 물품을 묶어 등록받게 하는 ‘한 벌 물품의 디자인’ 출원이 꾸준히 느는 흐름이다.

한 벌 물품의 디자인은 당초 6개 물품에만 인정됐으나 2001년 7월엔 31개 물품으로 늘었다.


이어 거래업계 요구와 거래실정 등을 반영해 2010년엔 86개 물품으로, 올 7월부터는 92개 물품으로 불었다. 2010년 ‘한 벌 물품 디자인’ 확대 후 한해평균 200건 이상씩 꾸준히 출원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벌 물품은 특히 각 구성물품의 형상·모양을 같은 표현방법으로 나타내 통일성을 가져야 한다는 게 특허청 설명이다.


한 벌의 장신구세트에서 반지, 귀걸이, 펜던트(목걸이)를 박 넝쿨모양으로 통일하거나 한 벌의 거실용 가구세트의 경우 수납장, 장식장 등 각 구성 물품을 꽃이나 십장생동물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출원을 가장 많은 한 벌 물품은 한 벌의 장신구세트로 1343건(39.2%)이다. 이어 ▲한 벌의 숟가락 및 젓가락세트(953건, 27.8%) ▲한 벌의 나이프·포크 및 스푼세트(520건, 15.1%) ▲한 벌의 다기(茶器)세트(74건, 2.2%)가 뒤를 이었다.


최근 5년(2009~2013년) 사이 가장 높은 연평균 출원증가율을 보인 한 벌 물품은 ▲한 벌의 다기세트(35.1%↑) ▲한 벌의 나이프·포크 및 스푼세트(12.9%↑) ▲한 벌의 숟가락 및 젓가락세트(8.8%↑) 순이다.


한 벌 물품은 출원인입장에서 1개의 출원으로 한 벌 물품을 이루는 여러 물품들의 디자인에 대해 종합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고 1개 디자인의 출원료, 등록료를 내면 돼 비용도 아낄 수 있다.


또 이 제도를 잘 활용하면 세트물품이 갖는 종합적 미감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새 수요를 만들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전현종 특허청 디자인심사과장은 “한 벌 물품의 디자인은 관련디자인들을 세트로 묶어 하나의 권리로 보호받을 수 있는 편하고 유용한 제도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디자인 출원은 우리나라를 ‘디자인 강국’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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