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가이미지 조사...한국 정치 수준 탓에 독일 내 인식 낮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독일과 캐나다,호주,브라질과 터키, 이집트 ,걸프협력회의(GCC)등 세계 12개 단위 17개국 국민들은 한국하면 제일 먼저 정보통신 기술 발전을 떠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국민들의 30%는 한국과 북한을 쉽게 구분하지 못하며, 선진국인 독일에서는 한국의 정치와 사회에 대한 낮은 인식 탓에 국가이미지도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국가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 지수는 5점 만점에 3.03점으로 보통을 조금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외교부가 KPMG와 여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의뢰해 25일 발표한 설문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 간 공공외교 핵심 12개 단위의 18세 이상 성인 6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에 대한 국가이미지 지수는 인도(3.48점), 베트남(3.41점),터키(3.26점),GCC(3.10점)는 평균보다 높았지만 이집트(2.55점),독일(2.70점), 폴란드(2.84점),호주(2.94점),캐나다(2.95점),멕시코(2.98점)는 평균을 밑돌았다.
이집트에서 이미지가 낮은 것은 한국 대중 문화와 역사·전통에 대한 인식 때문이었으며, 독일에서는 북한과 안보를 비롯한 정치와 사회에 대한 낮은 인식이 한국 이미지 지수가 낮은 이유로 꼽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긍정적 수준인 4~5점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조사 대상 국가에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개 뭐냐는 물음에서는 긍정적 답변이 39%로 부정적 답변(15.2%)을 크게 앞섰다. 긍정적 답변 가운데서는 한국 하면 최신 기술을 떠올린다는 답변 5%를 비롯해 경제부분과 관련된 비율이 18.2%를 차지했다. 또 중립적 평가(41.8%)에서도 삼성을 생각한다는 응답비율 3%를 비롯해 기업명과 휴대폰, IT 등과 관련된 부분이 14.3%, 한류와 관련된 드라마와 케이팝 등이 6.2%로 각각 조사됐다.
그렇지만 조사대상 국민의 30%는 한국과 북한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역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하면 떠올리는 단어에 대해서는 호주와 캐나다,멕시코,독일,폴란드는 등 기술외에 전쟁과 북한을 꼽아 한국에 대한 인식저하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교부 김남혁 공공외교정책 과장은 "앞으로 권역별로 현지에 맞는 공공외교전략을 마련하고 한류를 확산해 국가이미지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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