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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강세에 결국 손든 골드만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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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추세 인정' S&P500 연말 예상치 1900에서 2050으로 상향조정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골드만삭스가 결국 올해 뉴욕증시의 상승 흐름을 인정,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대폭 상향조정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투자전략가는 올해 연말 S&P500 지수의 예상치를 2050으로 올려잡았다. 2050은 JP모건 체이스의 토마스 리 투자전략가의 전망치 2075를 제외하면 현재 월가 주요 은행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시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투자전략가도 S&P500의 연말 전망치를 1975에서 2000으로 상향조정했다.

코스틴은 지난해 연말 2014년 뉴욕증시가 크게 오르기 힘들다며 S&P500 전망치를 1900으로 제시했다. 당시 그는 거의 모든 지표가 S&P500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크라이나·이라크의 지정학적 불안 고조, 최근의 포르투갈 금융위기에도 좀처럼 뉴욕증시 상승세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이에 코스틴도 강세장을 인정, 1900 전망을 포기한 것이다.

WSJ은 골드만삭스가 뉴욕증시 약세론자에서 강세론자로 돌아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코스틴은 "주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업 이익도 늘 것이기 때문에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틴은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이며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도 더 오르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뉴욕증시는 지난 18개월 동안 42% 올랐는데 미래의 수익을 과도하게 빌려왔다"고 진단했다. 기대감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현재 S&P500의 PER은 19.4배로 1년 전 18.4배에 비해 올랐으며 장기 평균인 17배보다 높은 상태다.


코스틴은 "역사적으로 통화정책 긴축이 시작되기 전 S&P500과 PER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긴축이 시작된 후에는 PER은 줄고 주가 지수도 수익도 완만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1년 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스틴은 S&P500의 1년 후 전망치도 2075로 상향조정했다. 반면 내년과 내후년 연말 전망치는 2100과 2200으로 유지했다.


그는 채권 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미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연말 미 국채 10년물 금리 전망치를 3.25%에서 3.0%로 하향조정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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