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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키우고 사업자 늘리고'…9월 새판 짜는 우체국 알뜰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초

"효도폰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LTE 유심 전용 요금제 확대 계획
'6개 사업자+α' 추가 선정 검토 중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우체국 알뜰폰이 올해 가을부터 새판짜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3G 피처폰 중심인 판매구조에서 벗어나 롱텀에볼루션(LTE)에 힘을 싣고 사업자도 지금보다 더 늘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우체국 알뜰폰은 1주년을 맞아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1000원대 피처폰 요금제가 돌풍을 일으키며 11만5784명(7월7일 기준) 가입자를 모은 데서 우체국 알뜰폰 성장 가능성을 발견한 정부는 이번에 LTE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로 찾는' 우체국 알뜰폰 이미지를 탈피해 LTE 서비스도 일반 국민들이 값싸게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LTE 유심 전용 요금제' 출시를 늘리고 마케팅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 총 18종 중 LTE만을 전용으로 한 요금제는 1개(머천드코리아 마이망내무한 LTE30, 누적가입자 215명)뿐으로 점유율은 0.18%에 그친다. 3G일반ㆍ스마트 전용 요금제 11종(누적가입자 7만41명)의 점유율(60.49%)보다 훨씬 작은 수치다. 나머지는 6종은 3Gㆍ4G 겸용 요금제다.


미래창조과학부 통신정책국 관계자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LTE 단말기와 통신 서비스를 같이 팔면 대형 이동통신사만큼 보조금을 못 주기 때문에 경쟁력이 없다"며 "이용자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단말기에서 유심 카드만 우체국에서 사서 갈아 끼우면 값싼 LTE 서비스를 쓸 수 있는 'LTE 유심 전용 요금제'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중소 사업자들도 보조금을 따로 주지 않아도 돼 부담이 줄어들고 이용자들도 단말기를 따로 사지 않아 통신 요금을 아낄 수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지금 이통사 대비 10% 정도 싼 우체국 알뜰폰 LTE 요금제 가격을 30% 정도까지 저렴하게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우체국은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우체국 진입에 기회를 골고루 주기 위해 6개 사업자에서 추가 사업자들을 선정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1년 사이 알뜰폰을 판매하는 우체국은 226개에서 627개까지 늘어났다. 이번 전략은 이용자를 위해 상품 구성이나 사업자들도 다양화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우체국 알뜰폰 관계자는 "기존 우체국 직원들의 애로사항이나 여건을 감안해서 사업자 추가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기업의 알뜰폰 진입은 여전히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 관계자는 "대기업 알뜰폰은 유통구조가 탄탄할 뿐더러 국민 정서상 문제도 있다"며 "사업자가 추가된다면 중소ㆍ영세 사업자 위주로 선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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