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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식 연구위원 "국내은행 해외자산비중 4.3%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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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은행의 자산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준으로 적지 않지만 수익성은 해외은행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사업비중이 크게 낮아 국내 시장 의존도가 상당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보험연구원이 분석한 '세계 100대 은행과 국내 은행의 수익성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뱅커지 선정 세계 100대 은행을 국가별로 구분한 결과 영미권 55개(미국 16개, EU 35개, 호주 4개), 아시아 국가 22개(중국 13개, 일본 7개, 싱가포르 2개) 등으로 나타났다.

세계 100대 은행에 포함된 국내 KBㆍKDB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NH농협금융 대형은행들의 GDP 대비 총자산 비중은 1.38배로 100대 은행 평균 1.41과 유사했다. 우리나라 대형은행들의 총자산대비 해외자산 비중은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HSBC의 경우 해외 시장 영업이익 비중이 2010년 78% 수준이며, RBS의 경우도 약 40%를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UFJ의 경우 매출액의 31%를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익성의 경우 세계 100대 은행에 포함된 국내 대형은행들과 규모 및 사업구조가 유사한 해외 은행들의 자산수익률(ROA)을 국가별로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0.68%로 캐나다 1.08%, 싱가포르 1.36%, 미국 1.26%, 스웨덴 1.00%에 비해 낮았다. 예대마진의 경우에도 우리나라 은행은 평균 2.27% 수준으로 미국 상업은행 평균 3.0%에 비해 0.73%포인트 낮았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대형은행들은 은행업 핵심역량이라 할 수 있는 조달ㆍ운용 수익, 수익원 다변화 측면에서 해외 은행들에 비해 경쟁력이 뒤쳐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사업비중이 낮아 향후 성장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과 성장여력이 경쟁국에 비해 취약한 상황에서 자산규모를 늘리는 것보다는 핵심역량 확보와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가능성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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