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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못지 않은 중소형 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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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형 제약회사 못지 않은 실적을 내고 있는 중소형 제약회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대형 제약회사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대신 특화된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지난 1·4분기 285억원의 매출액과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실적이다. 환인제약은 우울증과 같은 신경정신계 의약품에 특화된 제약사다.

지난해 해외에서 도입한 뇌전증(간질) 치료제 데파코트와 정신분열증 치료제 클로자릴 등이 실적 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 하반기에도 신경정신계 복제약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등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이 12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신일제약은 지난해 이미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신일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을 주로 생산해 대형제약사와 수탁생산 형식으로 공급하는 회사다. 신일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443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올랐고 영업이익은 75% 급증했다. 이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칸정 등 주요제품의 판매가 증가했고 유한양행과 일동제약 등 고객사에 대한 제품 공급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신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올해 역시 매출액 1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유나이티즈제약도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이 1500억원을 넘는 등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10% 가량 증가한 실적이다.


주력제품인 순환기계 품목과 해열진통제 등의 판매가 내수 시장 회복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뉴펙스와 개량신약 실로스탄 CR 등 신규 품목 등의 판매 증가 역시 기대된다.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회사도 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012년 말 인공눈물 점유율 1위 회사인 디에이치피코리아를 인수한 후 지난해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기는 등 크게 성장했다.


삼천당제약의 영업력을 활용한 인공눈물시장 점유율 증가 효과로 올해 매출 역시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회사는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영업이익률이 대형 제약사 못지 않게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일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1%에 달했으며 환인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9%에 달했고 삼천당제약도 15%가 넘는 등 등 알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이들이 특화된 제품을 판매하고 대형제약사와 제휴를 맺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생존 전략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제약회사들이 난립한 상황에서도 틈새시장을 뚫은 회사들은 좋은 실적을 내며 알짜회사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경쟁 속에서도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회사들이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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