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현대제철, 61년만에 오일메이저 셸 공급사 됐다

시계아이콘01분 1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단독[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김승미 기자]현대제철이 글로벌 3대 오일 메이저사인 셸(Shell)의 까다로운 해양플랜트 철강재 공급 심사를 뚫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최근 셸로부터 해양플랜트에 사용되는 H형강에 대해 공급사(Vendor) 승인을 통보 받았다. 창립 61년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오일 메이저의 공식 공급자가 된 것이다.

지난 14일 셸은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해양플랜트용 자재공급을 위한 벤더 풀(Vendor Pool)에 등록하는 사전심사를 실시했다. 이번 심사에서 포항공장의 시스템은 '만족(Accept)'으로 평가됐다. H형강의 UT(초음파탐상) 수행능력에 대한 검증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그 결과 현대제철은 셸의 공급자 목록에 등록돼 해양프로젝트에 직접 참여 자격을 부여받게 됐다. 현대제철은 2010년 고로 첫 가동이후 조선ㆍ해양플랜트 철강재(후판) 시장에 뛰어든지 4년만의 쾌거라고 평가했다.

국내 철강사중 포스코, 동국제강에 이어 세번째로 뒤늦게 후판 시장에 진입했지만 현대제철의 기술 속도는 빨랐다. 해양플랜트, 라인파이프 등 에너지용 후판 시장 개척에 역량을 모아온 결과다.


현대제철이 셸에 공급하게 될 H형강은 영하 40℃의 극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유지한다. 2012~2013년 대형 컨테이너선용 60K급 고강도 후판 개발을 비롯해 극한지 해양구조용 노르웨이 규격(NORSOK) 고강도 강재도 선보였다. 이는 미국 규격(API), 유럽 규격(EN10225), 노르웨이 규격(Norsok) 등 세계 3대 규격 프라임(prime)급 제품의 상업생산 가능 수준까지 제품 개발을 완료한 것이다.


이에따라 그간 전량 수입하던 해양플랜트용 H형강의 국산화를 통해 연간 1만2000t의 수입 대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오일 메이저의 공식 벤더 심사를 통과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들다고 평가한다. 철강업체들이 벤더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사전에 관련된 국제 규격과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 생산 설비, 연구개발, 품질관리, 납기 대응력, 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 등 기업 전반에 대한 평가와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 현대제철도 이번에 셸의 벤더가 되기 까지 4년이 걸렸다.


오일 메이저들은 조선사에 해양플랜트를 발주하면서 발주처에서 등록된 철강 벤더의 철강재만을 사용하도록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셸을 시작으로 공급사 신청을 엑슨모빌, 토탈 등 글로벌 오일 메이저 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양플랜트 등 에너지강재의 수요는 지난해 3100만t에서 2020년 5100만t으로 연평균 6% 이상의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글로벌 오일 업체들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도 650조원 가량으로 전망되는 거대 시장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기술력과 품질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 받은 것"이라며 "향후 다른 글로벌 오일 메이저의 벤더 등록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