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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그룹, 홍콩 IPO 규모 절반으로 축소…상장 연기 가능성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양돈업체인 중국 WH그룹이 홍콩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것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H그룹은 발행하는 신주 수를 기존 37억주에서 13억주로 줄여 IPO 규모를 13억~19억달러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IPO를 통해 조달하려고 계획했던 37억~53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주 발행가는 기존에 계획했던 주당 8~11.25홍콩달러(약 1.03~1.45달러)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WH그룹의 IPO 규모 절반 축소는 홍콩 주식시장의 부진한 흐름과 대규모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WSJ은 풀이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올 들어 2.5% 하락했으며 재팬디스플레이(-13.6%)를 비롯해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최근에 대규모 IPO를 실시한 기업들은 줄줄이 주가 급락 고배를 마시고 있다.

WH그룹이 IPO 규모를 축소하면서 회사가 홍콩 주식시장에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 IPO 기록을 남길 가능성은 적어졌다. WH그룹이 당초 계획대로 IPO를 통해 최대 53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었다면 2010년 AIA그룹의 200억달러가 넘는 IPO 이후 최대 기록으로 남을 수 있었다.


WH그룹은 28개의 상장주간사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상장일도 당초 예정됐던 이달 30일에서 뒤로 연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WSJ은 전했다.


한편 WH그룹은 8개월 전 미국 최대 돈육업체인 스미스필드를 47억달러에 사들이며(부채 제외)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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