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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관광기업①]퓨레코이즘, '흠뻑 땀 흘리며 즐기는 물레길 카누 여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8초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최근 춘천 명물로 '물레길 카누여행'이 떠올랐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과 북한산 '둘레길'이 이어 '춘천 의암호 물레길'이 레포츠 개념을 바꿔가고 있다. 올레길, 둘레길, 물레길은 공통적으로 자동차나 기차, 비행기 등 동력을 이용한 여행과는 달리 자신의 몸을 이용해 땀을 흠뻑 흘려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물레길은 '물길을 따라 여행하는 길'이라는 의미로 카누, 요트 등의 수상레포츠를 체험하며 다양한 아웃도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관광아이템이다. 이를 처음 만든 이는 임병로 퓨레코이즘 대표(38, 사진)다. 임 대표는 춘천 의암호에서 4년전부터 카누체험을 콘텐츠로 한 창조관광기업을 일궈 성공을 거뒀다.

[창조관광기업①]퓨레코이즘, '흠뻑 땀 흘리며 즐기는 물레길 카누 여행' 임병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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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시작된 카누 투어는 현재 제주 및 부산 등으로 확산 일로다. 임 대표가 카누 상품을 개발하기까지는 캐나다 유학 중인 선배의 권유가 컸다. 실은 권유라기보다는 지겹게 꼬드긴(?) 덕분이다. 이에 임 대표는 본업인 컴퓨터 관련 업무를 놓고, 카누회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선배가 하도 권유해 고민이 됐다. 게다가 직접 지분 투자에 나섰다. 결심을 하고는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을 상대로 물길 위에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하니 더 할 나위가 없다. 돈 벌고, 좋은 일 하고, 남 안한 일을 처음 시작하고......"

임 대표는 카누 사업울 하게 된 연유도 인상만큼이나 순박하다. 그는 카누 얘기할 때는 흠뻑 취한 표정이다. 카누가 천직을 만들어 줬다고 말할 지경이다. 임 대표는 "즐거운 일을 하며 직원 10명 이상의 어엿한 기업을 맨손으로 일궜다는 게 참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창업자들이 그렇듯, 그 또한 초기엔 많은 애를 먹었다. 임 대표는 "카누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도 없고, 사업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몰라 애를 먹었다"며 "지금은 노하우도 쌓이고, 입소문도 나면서 외부 도움 없이 자립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퓨레코이즘이 개발한 물레길 코스는 세가지. 옛 경춘로를 따라 의암댐 주변을 돌러보는 '의암댐 코스', 중도와 함께 춘천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붕어섬을 둘러보는 '붕어섬 코스', 의암호와 중도샛길을 둘러보는 '중도코스' 등이다.

[창조관광기업①]퓨레코이즘, '흠뻑 땀 흘리며 즐기는 물레길 카누 여행' 춘천 의암호 카누 투어 장면.


"예전에 물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오리배에서 페달을 열심히 밟으며 호수나 저수지를 빙빙 도는 게 고작이었다. 카누는 수상레포츠 개념을 새롭게 바꿔준 아이템이다. 카누의 매력은 강과 호수에서 물을 따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점이다. 처음 회사 설립 당시 충분히 승산 있다고 여겼다. 단순히 수상레포츠를 떠나 가족과 함께 하면 더욱 즐거운 체험이 될 수 있다."


그는 회사를 경영하는 동안 일반인도 카누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카누제작학교'를 별도로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커스텀 카누'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캐나다 카누 장인으로부터 기술과 라이선스를 이전받아 이곳에서 만든 카누는 캐나다 업체의 제작 인증을 받는다. 카누 투어 외에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물레길 캠핑장'도 운영한다. 오는 4월부터는 의암호 순환 자전거도로와 물레길 투어를 연계해 자전거 라이딩과 카누가 결합된 퓨전 레포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임 대표는 "우리는 오랫동안 자동차 등을 이용한 여행이 익숙해졌다"며 "카누는 외부 동력 지원 없이 자신의 힘으로 물 위를 느리게 움직이며 자연을 더 깊이 느끼고 호흡하는 친환경 스포츠"라고 말했다. 이어 "춘천 의암호를 찾는 사람들에게 물레길 체험을 통해 카누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들어 다른 지역에서도 카누 투어를 시작하고 싶어 임 대표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임 대표는 그들에게도 상세하게 기업 경영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어차피 시장이 확대돼야 카누 문화 정착이 용이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창업 1년만에 8만5000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지금도 주말이면 1000여명이 방문해 춘천에서도 인기 아이템이 됐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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