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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만에 돌아온 윤석금, '첫사랑'부터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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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졸업 후 첫 출근지 '웅진씽크빅'

신사업후보 1순위는 '화장품방판'

16개월만에 돌아온 윤석금, '첫사랑'부터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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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윤석금 웅진홀딩스 회장의 첫 복귀 행보는 웅진씽크빅이었다.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회생절차) 졸업 결정문을 받아든 다음날(12일) 웅진홀딩스로 출근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파주 출판산업단지 내 웅진씽크빅을 찾았다. 웅진그룹 모태인 웅진씽크빅에 대한 애정이자 '샐러리맨 신화' 재현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13일 웅진측에 따르면 윤 회장은 12일 웅진씽크빅에 출근하자마자 임원회의를 갖고 "법정관리 졸업으로 인해 우리 그룹의 도덕성이 증명됐다"며 "이것이 뿌리가 되어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격려했다. 그는 임원들에게서 교육용 자료ㆍ콘텐츠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그동안 어려움도 겪고 그룹 때문에 자회사들이 피해를 많이 겪었지만 이제는 (졸업으로) 해결됐다"며 "대대적 조사를 벌였음에도 나는 물론 자회사도 투명하다고 밝혀진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덕적인 평가를 받은데다 회생절차를 마친 만큼 좌고우면하지 말고 재기에 주력하자는 주문이었다.

웅진씽크빅은 사전 외판원 출신이었던 윤 회장이 처음으로 설립한 회사로, 웅진그룹의 모체이기도 하다. 웅진그룹이 축소된 현재는 사실상 그룹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화장품ㆍ피부미용기기ㆍ건강기능식품의 제조와 유통 등을 신사업으로 추가한 것을 고려하면 향후 재기에도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윤 회장이 웅진씽크빅 신사업추진실장으로 근무 중인 장남 형덕씨에게도 신사업을 위한 조언을 건넸을 것으로 보인다.


웅진씽크빅 매출은 2011년 7623억원을 기록했으나 법정관리가 시작된 2012년 7293억원으로 줄었으며 지난해 6600억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은 6683억원으로 예상된다. 법정관리 전 14개였던 웅진그룹 계열사는 16개월간 법정관리를 거치며 웅진씽크빅과 북센, 웅진에너지, 웅진플레이도시, 렉스필드, 오션스위츠, 오피엠에스, 웅진홀딩스 등 8개로 줄었다.


윤 회장의 복귀 행보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방문판매(방판)를 통한 화장품 판매 사업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이 신사업 후보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며 "우리(웅진그룹)가 잘하는 것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이 방판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또 방판을 통한 건강식품 사업 등의 진출도 점쳐진다.


시장 일각에서는 생활가전 렌탈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웅진그룹이 MBK파트너스에 코웨이를 넘길 때 '겸업 금지 조항'을 삽입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같은 추측이 나왔다. 이 시나리오는 윤 회장이 매물로 나온 동양매직을 사들여 사임한 홍준기 전 코웨이 대표를 다시 대표직에 앉힐 것이라는 데까지 발전했다. 이에 대해 웅진홀딩스는 "법정관리 전 계약에는 겸업 금지 조항이 없었던 것이 맞지만, 법정관리 이후 다시 계약을 맺으면서 조항이 생겼다"며 부인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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