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올 세계경제 성장률 3.7%전망…0.1%p 상향조정"

IMF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21일 발표한 '2014년 1월 세계경제 전망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전망에 비해 0.1%포인트 높인 3.7%로 상향 조정했다. IMF는 세계경제가 선진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성장률 전망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은 작년 10월 2.6%에서 0.2%포인트 오른 2.8%로 전망됐고 유로존 1.0%(0.1%포인트), 일본 1.7%(0.4%포인트)도 소폭 상향 조정됐다. 2015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9%, 지역별로는 미국 3.0% 유로존 1.4%,일본 1.0% 등으로 각각 전망됐다. 이들 지역의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2.2%(0.2%포인트 상승), 내년 2.3%로 예상됐다. 신흥국에 속하지만 경제규모로는 세계 2위인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는 작년 10월 대비 0.3%포인트 오른 7.5%, 내년은 7.3%로 각각 전망됐다.

이에 반해 러시아, 브라질, 남아공 등 신흥국은 선진국과 중국의 견조한 대외수요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성장률 전망에서 러시아 2.0%(1.0%포인트 하락), 브라질2.3%(0.2%포인트 하락), 남아공 2.8%(0.1%포인트 하락) 등이 모두 하향 조정됐다. 신흥국 전체로는 올해 5.1%로 지난해 10월 전망치와 동일하고 2015년은 5.4% 성장이 전망됐다.

IMF는 "선진국은 과도하게 낮은 물가상승률, 신흥국은 기업부채와 테이퍼링에 따른 금융 및 자본시장 불안이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물가가 과도하게 낮은 상태에서는 통화정책으로는 명목이자율 조정만 가능하고 금리인상 시 실질이자율 및 채무부담 상승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

IMF는 이에 따라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취약부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선진국은 확장적 통화정책의 성급한 정상화는 아직 시기 상조이며 신흥국은 잠재적 자본유출입 위험에 대비하고, 특히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국은 환율조정(절하)이 어려울 경우, 대외불균형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긴축적 경제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