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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술이전 바이오株, 주가도 好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에스티큐브·제넥신 등 공동연구개발 소식에 급등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최근 해외로 발판을 넓혀나가는 중소형 바이오주가 시장 활력소로 부상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지난해 말 3181.79에서 전장 3515.90포인트로 10.5% 급등했다. 올 들어 코스닥 지수가 3.62% 상승하며 코스피를 웃돈 것보다도 높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1월 효과’는커녕,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증시 환경에서 제약·바이오주들이 잇따라 해외에 진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포문을 연 것은 에스티큐브다. 에스티큐브는 지난해 11월 말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폐암 대상 항암신약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올 상반기 안에 특허권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50% 뛰어 541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31일 제넥신도 터키에 기술이전계약 소식을 알리며 한 해를 좋게 마무리했다. 제넥신은 호중구감소증치료제(GX-G3)에 관한 글로벌 임상시험 및 판매 등 포괄적 권리를 터키 협력사에 176억원 규모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이후 주가는 전날까지 13% 올랐다.


코스닥 내 시총 1조클럽인 메디톡스 역시 덩치답게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7일 미국 제약사 앨러간(Allergan)과 3억6000만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보툴리눔 독소 제품 제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보툴리눔 독소는 프티성형 대명사인 ‘보톡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보톡스’ 원조인 미국 앨러간에 대규모 기술 이전을 하면서 이튿날 주가는 하루에만 12.47% 급등했다.


지난 14일에는 레고켐바이오가 영국계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B)와 그람음성균 항생제(LCB10-0200) 후보물질 단독투여 방식 추가 기술이전 계약을 약 148억원에 체결해 눈길을 끌었고 이외 오스코텍이 혈액암 억제제의 미국 특허를 획득하고 마크로젠은 미국에 유전체 분석 시스템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중소형 바이오주에 호재가 지속되고 있다.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오바마 케어’가 관심을 모으면서 해외 증시는 물론, 국내에서도 제약바이오주가 관심을 받는 것”이라며 “작년 주가가 많이 빠져 가격 매력이 커진 데다 올해에는 글로벌 기술이전을 준비해왔던 기업들 중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많아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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