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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적자' 건설사, 눈 부릅떴다…목표는 '흑자 전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8초

-지난해 적자 건설사, 올해 허리띠 졸라맨다
-경영목표 흑자전환…GS, SK,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위기 극복을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GS건설·SK건설·두산건설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해외 대형 프로젝트에서 리스크가 발생해 적자전환하며 일부 회사의 경우 유동성 위기설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해당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한목소리로 체질개선을 통한 경영혁신을 강조하며 올해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3분기까지 7993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GS건설은 올해 해외사업을 통한 흑자전환을 경영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오만 소하르 정유사업 수주 실패 등 해외수주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주원인이었던 만큼 올해는 해외사업에 총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GS건설은 현재 뉴델리 설계법인을 확대해 인도 뭄바이 지역에 설계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동아시아 지역의 수행력 강화를 위해 제2 설계법인을 신규로 설립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해외 시장 진출의 주력인 플랜트뿐 아니라 토목과 건축분야에서도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수주 시장을 다변화해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의 경우 올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선언하며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잡았다. SK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총 314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광철·조기행 공동대표는 "전 방위적인 혁신을 통해 단기 재무문제를 해결하고 근본적인 체질개선으로 강한 기업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익성을 우선한 선별수주와 기존 프로젝트의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SK건설은 화공부문에서 이라크, 쿠웨이트, 이집트, 캐나다 등지에서 프로젝트를 확보하거나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 대표는 "지금 고생하고 있는 몇 개의 어려운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올해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분기 1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해 어닝쇼크를 가져온 현대산업개발도 올해 도전 목표를 차별화를 통한 시장선도로 설정하고 전사적 체질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박창민 사장은 "경쟁사들은 해외 종합설계시공(EPC)을 사업의 중심축으로 바꾸고 있다"며 "가격경쟁력으로 무장한 후발업체에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는 생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혁신적인 방안으로 근본적인 체질개선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은 주택, 건축, 토목 등 기존 사업 분야 중 경쟁력을 갖춘 핵심분야에 집중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인 발전플랜트 사업의 확대 및 해외사업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3분기까지 628억원의 순손실을 낸 두산건설은 비즈니스 그룹별(BG) 책임경영 강화를 통해 올해 재무성과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양희선 사장은 "지난해 두 번에 걸친 증자와 여러 자구책 실행을 통해 자본확충과 재무 안정성을 제고했지만 조직 슬림화라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며 "위기극복을 위해 수립한 올해의 경영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두산건설은 목표미달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BG 스스로 비상대책을 자발적으로 상시 가동할 방침이다. 또한 기자재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건설산업 내실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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