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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내년 1월 양적완화 축소"<루비니글로벌이코니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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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2008년 경제위기를 예견,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이끄는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은 내년 1월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소의 프라자크타 비디 미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2일(현지시간)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아 출구전략도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단 FRB가 내년 1월에 적은 규모로 자산매입 규모를 줄인 뒤 (서서히 줄여나가다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더 늦은 내년 3분기 이후에나 이를 전면 중단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비디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금리 인상에도 매우 신중한 접근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양적완화 축소보다 더 중요한 것이 향후 금리 인상 계획을 보여주는 선제적 대응(포워드 가이던스 ㆍforward guidance)"이라면서 "FRB는 금리 인상 시기의 기준이 되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해 금리 인상을 늦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 금리 인상은 2015년 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비디 이코노미스트는 "FRB의 경기 부양에 중점을 둔 정책 덕에 증시는 내년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의 내년 말 전망치를1900선으로 제시했다.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는 꾸준히 상승, 내년말까지 3~3.5%대로 올라선 후 2016년 경 4%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를 기록하고 2016년에는 2.7%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대체적인 예상치 3%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제조업 성장세는 올해 2.7%보다 크게 높아져 5.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 4분기 들어 제조업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신규주문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소장 채선병)는 FRB가 내년도 정책 금리인상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FRB가 가까운 시일내에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들어가면서 이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등 부작용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FRB는 현재 실업률 6.5%와 물가상승률 2.0%가 되지 않는 한 정책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다. 한은 뉴욕사무소측은 FRB가 금리 상승의 기준이 되는 실업률 목표치는 낮추고 인플레이션 기준치는 높이는 방식으로 시장을 안심시키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정책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 완화적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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