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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구글 운영체제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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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글로벌 IT업체들의 운영체제(OS) 경쟁이 TV에서 다시 불붙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웹 기반 OS로 스마트TV 생태계 영역을 넓혀가는 한편 구글은 안드로이드로 스마트폰에 이어 TV OS 시장 장악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스마트TV 글로벌서밋 2013'에서 웹 기반 OS를 강조하고 나섰다.

웹기반 OS는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범용 툴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OS다. 개발자들이 쉽게 앱 제작에 나설 수 있는 게 장점이다. TV업체들로선 그만큼 콘텐츠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 타이젠으로 스마트홈 시장 공략=삼성전자는 웹 기반 OS 타이젠을 채용한 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타이젠 TV 개발이 상당히 진척됐다"며 "타이젠 폰이 나온 후 타이젠 TV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젠 OS 폰의 출시 시기는 내년 초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의 발언은 기존 스마트TV 개발 툴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타이젠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타이젠은 TV, 스마트폰, 태블릿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OS다. 안드로이드처럼 제조사는 자유롭게 OS를 가져다 사용할 수 있다. 타이젠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나면 모든 가전·IT기기가 연결되는 스마트홈도 가능하게 된다. 앞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스마트홈 분야에서 선두 기업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웹OS'로 스마트 생태계 구축=LG전자도 웹 기반 OS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다른 가전과의 연결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미국 휼렛패커드(HP)로부터 웹 기반 OS '웹 OS(webOS)'의 소스코드와 개발인력, 문서를 인수했다. LG전자는 이날 웹OS에 기반한 앱 개발도구인 '엔요(Enyo)'를 소개하며 앱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웹 OS 역시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가전과의 연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강배근 LG전자 상무는 "스마트의 핵심은 커넥티드(연결)"라고 정의하고 "앞으로 TV뿐만 아니라 폰·태블릿 등이 지능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OS 기반으로 TV도 장악 의지=구글은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스마트TV 시장도 장악하려 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스마트폰 OS와 TV OS를 통합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선 별도의 개발툴을 익힐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사용자들이 유저인터페이스(UI)에 익숙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구글은 이날 스마트폰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는 크롬 캐스트와 함께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과 스마트TV 화면이 연결된 모습을 소개했다. 미키 김 구글 상무는 "TV를 볼 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할 때가 많다"며 "이 부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미 안드로이드로 다수의 앱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도 가지고 있어 콘텐츠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구글의 승자 독식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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