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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마켓 크리에이터'로 공격 경영 강화 가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DS·CE·IM 3개 부문 경영전략회의, 두자릿수 성장 목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마켓 크리에이터 전략을 통해 내년도 각 부문별로 10% 이상 성장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과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이 주재한 경영전략회의를 각각 주최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역시 지난 29일 권오현 부회장 주재로 별도의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경영전략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DS, CE, IM 부문은 내년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목표를 내 놓았다. 투자는 상황을 보며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지만 공격적인 투자 성향은 유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상 삼성전자의 경영 계획은 보수적으로 운용되지만 내년에도 각 부문별 1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정해 놓고 있다"면서 "각 사업부문의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DS 부문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진 반도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D램의 경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낸드플래시는 내년부터 중국 시안반도체 공장의 가동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고부가 솔루션 제품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내년에도 투자가 집중된다. 14나노 공정이 본격화 될 예정인 2015년까지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애플에 집중돼 있는 파운드리 사업 역시 공급처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매분기 견인한 IM 부문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라는 시장 주도권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웨어러블, 플렉서블 스마트기기 등을 본격화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이겠다는 것이다.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CE 부문은 차세대TV 시장 본격화와 스마트 가전 제품들을 본격화 해 실적 회복의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포화 상태에 이르렀던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한단계 도약한것처럼 혁신 가전 제품을 통해 본격적인 도약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3대 부문 모두 '혁신'을 가장 큰 무기로 내세웠다. 그동안 선도 업체들을 빠르게 쫓아가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에서 탈피, 가장 먼저 시장을 창출하는 '마켓 크리에이터' 전략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빠르게 쫓아가는 것만으로는 더이상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기 어려울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가장 먼저 시장을 만들고 경쟁업체들이 따라오게 만드는 마켓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모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고민거리로 자리잡은 높은 모바일 의존도는 소프트웨어(SW) 부문의 강화로 3개 부문의 시너지를 본격화해 해소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차기 스마트폰 운영체제(OS)로 개발하고 있는 타이젠을 스마트TV, 스마트가전 등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세트 부문의 전 제품에 타이젠이 사용될 경우 거대한 생태계를 이룰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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