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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제돌이'의 제주 귀향, 전 세계에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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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제돌이'의 제주 귀향, 전 세계에 소개된다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 제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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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 여름 서울동물원을 떠나 고향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돌고래 '제돌이'의 귀향이 전 세계 50여개 나라에 소개된다.

서울시는 오는 15일 미국 올랜도 디즈니랜드 애니멀킹덤에서 열리는 '제68차 세계 동물원수족관협회(WAZA)정기총회'에서 제돌이 야생방류 사례를 소개한다고 13일 밝혔다.


WAZA는 세계 최대 자연보호기관인 '세계자연보호연맹'의 산하기관으로, 전세계 동물원과 수족관을 대표하는 국제야생생물보호 비정부 기구로 1935년 발족했다. 이 기구는 50여개국 300여개의 동물원, 수족관이 정회원으로 가입돼있고 1000여개의 비회원과도 연계하고 있다. 서울동물원은 지난 2001년 정식회원으로 가입한바 있다.

이번 총회에선 노정래 서울동물원 원장이 ‘제돌이 방류 성공 사례’를 직접 발표하고, 1년여 간의 과정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제돌이 방류결정 배경 ▲과학적이고 치밀한 절차를 통한 시민위원회의 활동을 포함한 방류 전 과정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보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 등으로 구성됐다.


세계적 해양포유류 전문가이자 돌고래 보호 활동가인 릭 오베리는 지난 5월 9일 나오미 로즈 국제포경위원회 과학위원, 돌고래 생태학자 사무엘과 함께 서울동물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동물원의 제돌이 방류 결정은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직 돌고래 조련사였던 릭 오베리는 지난 40년 동안 돌고래 방사운동에 앞장서 온 인물로, 일본 다이지 고래잡이를 중단시키기 위한 그의 노력은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로도 만들어졌었다.


‘침팬지의 대모’로 유명한 영국의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구달 박사도 지난해 11월 서울동물원을 찾아 제돌이 방류 결정에 찬사를 보냈다. 제인구달 박사는 “우리가 이 지구상에서 다른 동물들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한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며, 서로 존중하고 다른 생명체의 삶도 존중해야 한다”며 “갇혀있던 제돌이가 4년 만에 얻은 자유란 점에서 아름답고 상징적인 방류”라고 말했다.


제돌이의 제주 귀향은 지난 2011년 7월 제주도의 한 돌고래쇼 공연업체가 돌고래를 불법 포획하고 거래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동물자유연대 등 시민단체들의 돌고래쇼 중단과 불법포획 남방큰돌고래의 야생방류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격적으로 제돌이의 귀향을 결정, 4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7월 18일 마침내 제돌이는 제주도 푸른바다로 돌아가게 됐다. 제돌이 방류를 둘러싼 초미의 관심은 불법 포획된 다른 돌고래 ‘춘삼이’와 ‘D-38’로도 이어져, 이 두 마리 역시 제돌이와 함께 제주 바다로 보내졌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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