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책임연구원
어느덧 올해도 마지막 분기인 4분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올해 2000으로 시작한 코스피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2000선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 하고 있는 모습이다. 4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어떤 흐름을 나타낼까.
우선 4분기에도 국내 경제는 정부지원과 기업투자 확대를 통해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익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연말까지 충분한 주가상승 의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수급측면에서도 지난 8월 말을 기점으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이다. 이처럼 견고한 국내경제 펀더멘털과 기업이익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전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성장형펀드를 중심으로 한 주식형펀드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
성장형 펀드 중에서는 운용의 효율성이 높은 목표전환형 펀드가 유효할 수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함에 따라 펀드 환매자금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 같은 영향으로 코스피대비 성과가 부진하게 나타나는 펀드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목표전환형 펀드의 경우 단위형으로 모집하기 때문에 운용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시장 흐름에 따른 액티브한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성과추구가 효율적일 수 있다. 또한 목표전환형 펀드는 목표수익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돼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4분기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 아래 성장형 펀드를 핵심펀드로 가져가되, 단기적인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위성펀드에 대한 투자도 필요해 보인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변수가 산재해 있는데, 10월 중순 미국 재정협상을 비롯해 10월 말 FOMC회의, 11월 중국 3중 전회 등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이 같은 이슈들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주식시장 대비 비교적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롱숏펀드를 통해 이를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롱숏펀드란 일정부분을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한편 나머지는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도(숏)하여 주식시장 흐름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양호한 성과에 힘입어 관심이 쏠리고 있는 펀드 중 하나다.
펀드별 전략을 세워보면 목표전환형 펀드는 목표수익률 달성이 용이할 수 있도록 펀드를 매수하는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며 롱숏펀드의 경우 수익률과 변동성이 매니저의 운용능력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에서 펀드 매니저의 역량을 고려한 펀드 선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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