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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기후변화 리스크 국가가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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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각종 진기록을 남긴 채 물러가는 모습이다. 올여름은 폭염과 열대야가 40년 만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등 무더웠다. 역대 최장의 장마 속에서 지역에 따라 마른장마와 기습적인 집중호우가 교차했다. 달력으론 9월이지만 기상학적 가을은 오지 않았다. 기상청은 평균기온이 섭씨 20도 미만으로 내려가는 날을 가을 시작일로 본다. 서울의 경우 2000년대부터 9월26일 무렵이다. 1970년대에 비해 일주일 정도 늦어졌다. 산업화ㆍ도시화의 영향으로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와 수증기 등이 대기 중에 많아졌기 때문이다.


힘들고 지루했던 여름이나 늦게 오는 가을 모두 크게 보면 지구온난화의 결과다. 갈수록 여름이 길어지면서 가을이 늦게 온다. 봄ㆍ가을이 짧아지는 대신 여름ㆍ겨울은 길어진다. 더구나 여름에는 폭염과 가뭄,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고 겨울에는 혹한과 폭설이 잦아졌다. 이런 판에 특히 국지성 호우나 폭설을 예측하지 못한 기상청에 비난이 쏟아지기 일쑤다. 그동안 쌓인 기상정보를 활용한 한국형 기상예보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기후 변화는 '경북 사과' '호남 배'로 불리던 과수재배 지도와 연ㆍ근해 어종까지 바꾸고 있다. 심각한 적조 현상에서 보듯 해양생태계를 교란시켜 바다농장을 망가뜨린다. 여름이면 가축이 폭염을 견디다 못해 떼죽음을 당한다. 기후 변화에 맞춘 과수 선택과 병충해 방지, 폭염ㆍ폭설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축사와 비닐하우스 건립, 적조 방지책 등 맞춤형 농림축산 및 수산 정책이 절실하다.


긴 장마와 폭염 등 '날씨 리스크'는 식탁물가를 자극하고 소비를 위축시켜 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 리스크는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 기상이변이 날로 일상화하는 상황에서 몇십 년만의 폭우니 폭염, 폭설이니 하는 변명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지역별 날씨는 물론 장기 변화 추세까지 곁들인 자세한 기상정보를 제공해 농림축산어업과 기업의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명무실해진 교토의정서를 부활시키는 등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국제협력 체제를 재가동하는 노력에도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일반 가정도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 사용 억제, 냉방기 사용 절제, 나무 심고 가꾸기 등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활동을 생활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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