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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등생 印 열등생' 창시자가 본 '브릭'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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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브릭에서 중국만 떼어내고 싶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의미하는 '브릭(bric)'이라는 용어의 창시자인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이 브릭 국가들에 대해 일갈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닐 회장은 "브릭 국가 중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나라는 중국뿐이다"고 지적했다.


오닐은 2001년 주요 신흥국가들을 묶어 브릭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곧 전세계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로 부상했다. 브릭 국가들에는 선진국의 투자금이 몰렸고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12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가 지목한 브릭 국가 중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출구전략 모색에 따른 악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곳은 중국이 유일하다.


오닐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브릭 국가들이 기록한 경제성장률이 8.5%였지만 2011년부터 2020년까지는 6.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도 대부분 중국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중국 경제가 올해 7.5%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이는 중국 경제규모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7.5% 성장하면 약 1조달러의 부가 창출된다. 이는 미국이 연 3.75%나 성장해야 이룰 수 있는 수준"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필라델피아 연준이 최근 실시한 설문 결과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약 1.5%에 그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중국경제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비교한 것이다.


그가 보기에 브릭 국가 중 가장 열등생은 인도다. 브라질에 대해서는 변동성이 지나치게 큰 것을 우려하면서도 지난 몇 년간의 경제 부진이 헤알화의 강세에 따른 영향이며 최근의 화폐가치 약세가 브라질의 경쟁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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