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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고정금리 재형저축 흥행몰이는 글쎄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29일부터 판매…최고 年3.5% 금리로 수요 많지 않을 듯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달부터 7년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재형저축 상품이 판매된다. 3년간의 고정금리 적용 이후 변동금리로 변하는 기존 상품 대비 안정적인 목돈마련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관련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 9개 은행들은 7년 고정금리형 재형저축 상품의 개발을 마치고 약관을 보고했다.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ㆍ농협ㆍ부산ㆍ대구은행 등 8곳은 '7년 고정금리' 방식으로, 경남은행은 '3년 고정 + 4년 고정' 방식으로 상품을 개발해 오는 29일부터 은행별로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출시됐던 재형저축 상품은 최초 3년간만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1년 단위로 4년간 변동금리를 적용토록 돼 있었다. 각 은행별 자금조달 사정이나 금리 변동 등에 따라 기대했던 만큼의 안정적인 금리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번에 새로 판매되는 상품의 경우 이 같은 지적을 감안해 금리 및 비과세 혜택을 받기위한 가입 유지 의무기간인 7년 내내 금리를 묶어뒀다. 기본금리는 3.1~3.25% 수준으로 자동이체나 입출식 통장개설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 0.2~0.4%가 제공돼 최고금리는 3.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7년 고정금리형 재형저축이 큰 관심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일단 선택의 가장 큰 기준점이 되는 금리가 앞서 출시된 4%대에 달하는 상품이 없기 때문이다. 7년이라는 장기 납입기간을 감안하면, 돈을 묶어놓기엔 금리 매력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안정적인 목돈마련이나 노후자금을 위해 주식이나 펀드, 개인연금 등이 아닌 재형저
축을 선택하려는 수요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재형저축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이미 한풀 꺾인 상태다. 지난달 말 현재 은행 재형저축(재형펀드 제외)의 총 계좌수는 167만6107좌, 총 납입금액은 7591억1400만원 수준이다. 당초 업계가 예상한 900만좌에 크게 못미친 성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점별로 재형저축에 대한 문의가 5명도 채 되지 않는 날도 많다"면서 "앞으로 주식시장 추이나 기타 금리 변동 상황등에 따라서 이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불완전 판매가 발생되지 않도록 고정금리형 및 변동금리형 재형저축 각각의 장단점을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과도한 영업실적 할당 및 경품제공, 거래처 가입강요, 꺾기 등 불건전 영업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를 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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