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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해외로…삼성, '꽃보직' 현장전문가 늘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2004년 도입한 현장전문가, 유관 부서·사업부 뿐만 아니라 모든 부서로 확대 운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글로벌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 '현장전문가' 제도를 확대 운영한다. 글로벌 사업 비중이 날로 커지면서 국내 본사 업무와 해외 업무에 모두 투입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해외 유관 부서에만 적용하던 현장전문가 제도를 전 부서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장전문가는 지역전문가처럼 해외에 일정 기간 파견해 현지 경험을 쌓고 근무토록 하는 제도"라며 "해외 사업 비중이 늘어나고 국내 업무와의 연관성이 높아지면서 사업부가 아니더라도 각 부서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현장전문가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역전문가 제도를 1990년, 현장전문가 제도를 2004년 도입했다. 지역전문가는 해외 법인이나 사무소로 출근하지 않고 현지 언어, 문화 등을 체험하는 게 주요 과제로 파견 기간 동안 회사 업무를 전혀 맡지 않는 게 특징이다. 반면 현장전문가는 해외 법인, 사무소에서 근무하며 현지 직원들과 함께 실무를 담당한다.

삼성전자가 현장전문가 제도를 확대 운영키로 한 것은 해외 판매 비중이 83.3%에 달하는 등 해외 사업이 점차 확대되면서 현지 실무 경험을 쌓은 인재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장전문가는 컨트롤 타워인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S4 공개 이후 한국총괄 마케팅 담당 인력들을 영국에 파견해 현지 마케팅 전략 점검에 나서는 등 전반적으로 국내와 해외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장전문가로 선발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 뿐만 아니라 브라질, 인도 등 삼성전자 법인이나 사무소가 있는 해외 모든 지역에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가량 머무를 수 있다. 월급 외에도 레지던스, 아파트 등의 거주지가 제공되고 체류 비용 성격의 출장비도 지급된다. 향후 해외 주재원 등으로 파견 우선순위에 놓이는 등 경력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단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가족을 동반할 수 없다는 게 원칙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장전문가 제도도 지역전문가처럼 장기적으로 해외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데 같은 목표가 있다"며 "글로벌 사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현장전문가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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